대구, 정태욱 빈 자리 메워야…댜체 자원 김우석, 한희훈

▲ 대구FC가 다음달 1일 FC서울과 경기 후 환하게 웃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대팍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승리 후 선수단과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
▲ 대구FC가 다음달 1일 FC서울과 경기 후 환하게 웃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대팍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승리 후 선수단과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
올 시즌 한 편의 드라마를 쓰고 있는 대구FC가 해피엔딩으로 시즌을 끝낼 수 있을까.

대구FC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FC서울과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로 시즌 마지막 경기로 승자가 3위 자리를 차지한다.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 승점을 쌓지 못해 벼랑 끝에 몰렸던 대구는 서울의 부진과 직전 경기에서 강원FC를 잡고 3위 추격에 성공했다.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1무3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비기기만 해도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어 서울이 유리하다.

대구가 서울을 잡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달린 3위에 오르려면 ‘정태욱’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비의 중심인 정태욱은 경고누적으로 서울전에 뛸 수 없다.

대구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올해 3번 맞붙어 3번 모두 1-2로 패한 상태에서 핵심 수비수마저 빠졌기 때문.

대구는 홍정운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대체 자원을 찾기 위해 여러 실험을 했다. 시행착오 끝에 찾은 자원이 정태욱. 다른 선수들이 중앙 수비수를 맡았을 때 실패를 맛 봤다.

그래서 안드레 감독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다.

정태욱의 대체 자원으로는 김우석과 한희훈이 손꼽힌다. 이들에게 임무가 주어진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활동량과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예상되는 베스트11은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 황순민, 김선민, 정승원, 김준엽, 김동진, 한희훈, 김우석, 조현우다.

정승원의 포지션도 관전 포인트다.

정승원은 상황에 따라 중앙 미드필드 또는 윙백을 소화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전 라운드에서 다득점을 뽑아냈던 중앙 미드필드 자리가 예상된다.

대구의 필승 전략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닥공은 축구 경기에서 쉴새없이 공격을 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선취점을 뽑아낸 후 서울을 급하게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서울이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기에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밀어붙이고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이 터진다면 대구의 드라마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승 트로피 없는 결승전이 될 것 같다. 서울과의 경기는 항상 어려웠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됐다”며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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