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면 사랑, 따뜻한 나눔’ 영덕군 김장하는 날

발행일 2019-12-02 13:02:1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500명의 손길이 모여 5천 포기의 사랑으로

영덕군 김장하는 날 행사가 지난달 27일 군민운동장에서 각 사회단체, 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영덕군은 지난달 27일 영덕군민운동장 주차장에서 영덕군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영덕군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영덕군지회, 군청한마음회, 다문화 결혼이주여성, 영덕대대 국군장병 및 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영덕군 김장하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모이면 사랑, 따뜻한 나눔’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매년 개별 사회단체에서 시행하던 김장나누기를 3개 사회단체가 협력해 진행됐다.

이날 담은 김장은 각 읍·면사무소에서 추천받은 1천 가구에게 전달됐다. 매년 단체별로 중복되거나 빠지던 수혜자를 방지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 확산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각 읍·면 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지난달 23일부터 배추 뽑기를 시작해 24~26일 사흘간 읍·면별로 정성껏 배추손질과 절임 작업, 양념을 만들었다.

지난달 27일에는 지역 내 각 단체 회원과 많은 봉사자의 정성스런 손길들이 모여 영덕군 내 불우이웃 1천 가구에 나눠 줄 김장 5천 포기를 버무렸다.

특히 다문화 결혼이주여성 10명도 행사에 참여해 김장을 담그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덕대대 국군장병 25명도 행사에 참여해 절임 배추와 김장박스를 옮기는 데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김장 양념은 영덕군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옥수) 회원들이 사흘 동안 영덕의 특산물인 대게로 육수를 끓이고 지역의 꽁치젓갈과 고춧가루 및 양념재료를 이용해 정성껏 만들어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냈다.

이날 행사에는 저소득층 전달을 위한 김장나누기와 김장체험부스가 함께 운영됐다. 김장체험부스에는 20명의 참여자가 5㎏에 2만 원이라는 값싼 가격에 김장김치 담그기를 체험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 5천 포기는 10㎏씩 포장돼 지역 내 불우이웃 1천 가구에게 전달됐다. 김장체험부스 체험료 40만 원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될 예정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많은 단체 회원과 영덕대대 국군장병 등 이번 행사에 많은 봉사자가 참여해 줘 감사하다.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김장김치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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