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도청 창신실에서 중앙부처 수습사무관 15명의 경북발전 정책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습기간은 지난 8월31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도청 창신실에서 중앙부처 수습사무관 15명의 경북발전 정책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습기간은 지난 8월31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다. 경북도 제공
2일 오후 경북도청 창신실에 젊은 목소리가 가득했다.

지난 8월31일부터 경북도에서 수습 중인 중앙부처 사무관 15명이 3개월여 동안 발굴한 도정발전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민선 7기 출범이후 두 번째 중앙부처 수습사무관을 받은 경북도는 이들을 5명씩 새바람팀, 행복팀, 경북팀으로 나눠 도정발전 방안을 발굴토록했다.

이들은 각각 △청년이 살고 싶고 오고 싶은 농촌 만들기 △경북 외식산업 활성화 방안(안팎으로 즐기는 경북의 맛) △20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북관광 활성화(90년대생이 온다) 등을 주제로 현장방문과 관계기관 인터뷰 등을 토대로 자유롭게 발표했다.

청년을 위한 농촌 만들기 세부사업으로는 △농활프로그램인 농카데미 △도제식 멘토링 △청년 농부 야시장 등이 제시됐다.

외식산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배달의 메카 공유주방을 활용하는 아이디어, 전통주와 한옥스테이를 연계한 365일 전통주 페어 등을 제안했다.

경북관광 활성화 방안으로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 특화거리 개발, 이동편의성 증진을 위한 택시사업 개발, 20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이 나왔다.

특히 안동역 주변을 근대와 현대의 콘텐츠 거리로 개발하는 ‘래일의 길’은 눈길을 끌었다.

수습사무관 대표인 류도현 사무관은 “수습근무 기간을 경북에서 보내면서 경북이 처한 어려운 점(인구 감소 등)도 알게 됐고 특히 과제 발표를 준비하면서 관광자원과 특화된 산업시설을 보면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 사무관은 이어 “경북은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부처발령 후에도 경북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만난 이철우 도지사는 “인구의 반, 청년 인구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습근무를 경북에서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으로 안다”며 “중앙부처에 가면 어떻게 하면 지방을 살릴지 고민하고 특히 23개 시·군 중 19개 시·군이 소멸위기에 처한 경북을 잊지 말고 도와 달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