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지원단, 가족들과 협의 후 8일 수색 중단 결정||6~10일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실종

▲ 2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8일 실종자 수색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수색 상황 브리핑을 하는 모습.
▲ 2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8일 실종자 수색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수색 상황 브리핑을 하는 모습.


지난 10월31일 경북 울릉군 독도 해역에 추락했던 소방헬기 ‘영남1호’의 실종자 수색이 사고 39일째인 오는 8일 종료된다.



헬기 탑승객 7명 중 4명의 시신만 찾고 나머지 3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해 수색이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 등과 협의를 거쳐 수색을 종료하고 합동장례 일정 등의 윤곽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정부지원단은 “사고 이후 33일째 진행되고 있던 실종자 수색을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사고 발생 39일째인 오는 8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범정부지원단은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수색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수색 장기화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이 희생자들의 장례를 위해 수색 중단 결정을 한 것이다.



한 실종자 가족은 “우리 입장에서는 수색을 계속하고 싶지만,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의 심정도 헤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현재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는 앞서 수습된 소방대원 3명의 시신이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안치돼 있다. 동료들과의 합동장례를 위해서다.



합동장례 일정도 결정됐다. 합동장례는 오는 6~10일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서 치러진다.



백합원에는 합동분향소와 희생자 각각의 개별분향소 마련되며, 영결식은 오는 10일 계명대 체육대학 강당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실종자들을 끝까지 찾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가족들께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는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박기동(46)씨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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