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대구시 신청사 입지 결정 순리 따라야

대구시 신청사 입지가 오는 22일 결정된다. 딱 17일 남았다.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지역 갈등과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민들에게 시청사 입지 결정에 승복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권 시장이 논란에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잡음과 뒤이을 후유증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권 시장은 지난 3일 직원 정례조회에서 대구시 신청사 입지 결정과 관련, “결과에 대해선 반드시 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청사 결정은 시 조례에 따라 진행되며 시민평가단의 숙의형 민주주의 평가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더 이상 이론과 반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이같이 강조했다.

대구시가 신청사 유치신청을 받은 결과 중구와 북구, 달서구, 달성군 등 8개 지자체 중 4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부 지자체는 홍보 비용으로 3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책정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인 곳도 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4개 구·군에서 홍보전 및 여론전에 사활을 걸고 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다급했다는 방증이다.

대규모 인력을 동원한 유치전 집회를 갖는 등 세 과시는 물론 신문과 TV 광고 등 유치 열기가 뜨거웠다. 그 과정에서 달서구 등은 선정 기준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중구청의 경우 현 시청이 있는 곳이 아닌 타 지역으로 입지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시민참여단 구성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이제 입지 결정을 눈앞에 뒀다. 입지는 시민참여단의 결정에 달려 있다. 시민참여단은 대구 8개 구·군별 29명씩 시민 232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10명, 전문가 10명 등 총 252명으로 구성된다. 시민참여단은 오는 20일부터 2박 3일간 합숙하며 숙의 과정을 거쳐 입지를 결정한다.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장은 22일 참여단의 평가 집계 결과를 토대로 신청사 입지를 현장 발표한다. 탈락한 지역은 불만이 없을 수 없다. 그동안의 인적·물적인 투자와 지역민의 노력이 무산됐다는 점에서 오는 허탈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시민참여단 결정은 시민 모두가 한 것과 다름없다. 대구의 미래를 열 초석이 될 수 있는 신청사 입지 결정에 대구시민이면 절대적으로 승복하고 협조해야 하는 이유다.

대구시도 탈락지역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다가올 100년에 대비, 상징적인 대구시 청사가 될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온 힘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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