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당 대구시당, “내년 총선에서 경선 없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지난 9월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당 지도부와 예산정책 간담회를 갖은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우리는 경선 없이 간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얘기다.

이에 불출마 인사가 등장하는 등 자체 정리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TK 민주당은 중앙당이 내년 총선 공천기준을 모든 선거구 경선을 원칙으로 세운 것과 달리 ‘전통적 불모지’인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경선으로 인한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찍 본선 후보를 확정해 이들이 본선 경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내년 총선에서는 경선도 예상될 정도로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지만 민주당 상황이 많이 어렵다. 특히나 보수 본산지로 통하는 TK는 더욱 그러한 만큼 경선을 치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며 “왠만하면 경선 없이 본선 후보자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구시당의 기조에 따라 총선 출마가 예상됐던 지역위원장들의 불출마 선언이 나오고 있다.

최근 김태용 달서을 지역위원장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번의 선거로 인지도가 형성돼 있다. 내년 총선 자신있다”며 총선 출마를 확실시했던 김 위원장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데는 당의 경선 최소화 방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고민을 많이 했다. 달서을에 나를 제외하고도 2명의 후보자가 더 있다. ‘우리끼리 피 터지게 경선할 필요가 있겠나. 역할을 나누는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총선을 포기하고 다음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로 나갈 생각이다. 지난 1일 당원들에게 이를 알린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총선과 지방선거 후보가 분리가 돼 각자 영역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도 했다.

현재 윤선진 서구 지역위원장과 이헌태 북구갑 지역위원장도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 수성을 출마론이 제기됐던 남칠우 시당위원장도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수성을도 경선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구는 달서갑과 달서을 정도다.

지난 9월 대구시민 1천 명 민주당 입당식에서 입당한 권택흥 대구사회연대노동복지포럼 공동대표와 김위홍 전 우리복지시민연합운영위원장이 달서갑과 달서을 출마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달서을에는 전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지낸 허소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할 예정이다.

남칠우 위원장은 “출마 후보자들의 의사를 물어보고 이들 간 중재를 할 생각”이라며 “안되면 설득하는 방향으로 해서 경선까지 가도록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TK 인재영입 대상자들은 후보군이 없는 빈 지역구에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대구 영입 대상 1호로 꼽히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의 경우 출마한다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동구갑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재헌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분명히 하며 인지도 쌓기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남칠우 위원장은 “TK 총선을 주도하는 김부겸 의원이 인재영입이 이뤄진다고 해도 지역에서 고생한 기존 지역위원장들의 자리를 양해없이 밀고 들어가는 식의 방식은 안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총선 후보자를 빨리 결정해 내년 총선을 제대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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