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총선에서 ‘진박·친박 공천’ 혜택을 본 자유한국당 TK(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해야 한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4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김병준 출판기념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4년 전 이한구 키즈들이 곳곳에서 공천을 받아 문제가 됐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공천으로 선거는 참패했고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이 되고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때 입도 뻥긋하지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있나”면서 “이들의 반성과 자성없이는 한국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이 억울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도자라면 다소 억울하더라도 대의를 위해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며 “그러지 못한 사람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면 당 지도부가 결정해줘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못하면 대구 시민이 직접 나서 심판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뿌리를 둔 인사들이 지역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출세한 사람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뿌리를 가진 사람이 의원이 되야 지역이 발전한다”며 “중앙당에서 내려보낸 인사는 지역사회를 나몰라라하고 공천권자 의사만 따라간다. 그런 역사는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진박·친박공천으로 자리에 앉은 의원들이 대구를 대표하는 한 대구는 보수꼴통이요 적폐세력이라는 오명을 계속 안고 살아야 한다”며 “온 국민이 한국당의 인적쇄신을 주목하고 있고 그 핵심 지역은 바로 TK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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