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수익 증대 전혀 없어||강제노동, 선별가입 등 부당 처우

▲ 카카오택시 운행을 놓고 대구 택시노조와 카카오택시 가맹사업자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카카오T택시 홍보 포스터.
▲ 카카오택시 운행을 놓고 대구 택시노조와 카카오택시 가맹사업자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카카오T택시 홍보 포스터.


“DGT모빌리티가 합의를 저버리고 매출에만 급급해 택시기사에게 갑질을 일삼고 있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대구지역본부(이하 택시노조)는 4일 ‘카카오T블루(이하 카카오T)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T와 DGT모빌리티(이하 DGT)가 지역 택시노동자들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대구본부 김기웅 사무총장도 “DGT가 약속과는 달리 택시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더욱 열악하게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DGT는 사전 협의에서 택시노조와 합의해 카카오T 종사자들을 모집하기로 합의해놓고 입맛대로 선별 가입시키고 있다”며 택시노조와의 협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택시기사 운송수익금을 여러 이유를 들며 필요 이상으로 가로채고 있다고도 했다.



이로 인해 업무는 늘어나지만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기형적인 수익 분배가 우려된다는 것.



택시노조는 “대구 카카오택시에 가입된 2천853대의 택시 중 200여 대의 차량번호가 거짓으로 신고된 것을 알게 됐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차량번호를 신고했기 때문에 면허취소사유에 해당하지만, 대구시가 카카오T의 불법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택시노조는 카카오T를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며 “DGT가 합의했던 사항들을 잘 지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카카오T는 택시 노동자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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