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국방부가 공동주관한 이번 공청회에는 당초 예상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1천5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해 ‘통합 신공항 우보 유치에 대한 열망과 기대가 반영됐다.
이날 서정철 한국갈등관리협회 이사가 주재자로 나선 가운데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 심준섭 중앙대 교수, 김학린 단국대 교수, 도길현 KID, 김한용 한솔엔지니어링 등 전문가 5명과 박한배(통합신공항추진공동대표), 최정호(통합신공항 우보면), 전선락(통합신공항 산성면) 주민대표 등 발표자 간 질의·답변과 방청객 의견 제시 등으로 진행됐다.
지원계획 수립목표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군 공항 이전 주변지역 주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지원계획 수립 기본방향으로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체감도 높은 복리증진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이 원하는 사업 우선 추진, 군 공항 이전으로 실질적 피해주민 위주로 사업 추진, 주민 일자리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소득 증대 사업 추진, 이전지역의 장기 발전전략과 연계한 효과 제고, 지원사업 수익금 피해 주민 지원에 우선 지원한다는 방안 등이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는 후보지 주변지역은 물론 소음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과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한 건축물 고도제한 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방청객 질문자로 나선 서진동 군위군 한우협회장은 “군위군에서 상당 부분의 경제적 일익을 담당하는 축산농가들의 목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보상과 앞으로의 이주 대책 등은 있는지를 날카롭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여러 번 군위군과 대책 논의가 있었다”며 “이전지가 확정되면 지자체와 논의해서 충분히 축산농가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이전지가 확정되고 본격적으로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진행되면 공청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최대한 수용해 주민들이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중앙행정기관과 협의를 거쳐 반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의성군 비안면과 소보면 등 공동후보지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대부분 빠져나가 텅 빈 상태에서 공청회가 진행됐다. 이에 다소 맥빠진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통합 신공항 우보 유치 군위군민의 열망이 반영됐다.
특히 주민대표로 나선 발표자 3명 모두가 통합 신공항 우보 유치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어 공청회 의미가 퇴색됐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