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구미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13개 사로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79%다. 입주 확약을 받은 2개 기업이 추가되더라도 입주율은 50%를 넘지 못한다.
구미지식산업센터는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건립된 아파트형 공장이다. 연면적 7천625㎡의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다. 입주기업을 위한 공간 외에도 시제품 제작을 위한 테스트 베드 시설과 클린품, 기업지원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당초 구미시는 올해 초 지식산업센터의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준공을 미루게 됐다. 하지만 지난 7월 간신히 공사를 마친 뒤에도 구미지식산업센터는 여전히 문을 열지 못했다. 입주율이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구미시 등이 뒤늦게 기업 유치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나빠진 지역 경기가 발목을 잡았다. 기업 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전자의료기술연구본부 측이 발표한 사전 입주율은 한때 58%에 달했지만 실제 입주율은 30%대를 간신히 유지하는데 그쳤다. 실적이 저조하자 전자의료기술연구본부가 맡고 있던 기업 유치 업무는 현재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본원이 가져간 상태다.
구미시는 새로 만들어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서부지사를 지식산업센터 1층에 유치한 뒤 내년 2~3월께 개소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아직까지 국회에서 계류 중이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구미시 관계자는 “전자의료라는 특정 요건에 맞춰 기업을 유치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최근 지식산업센터 입주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지식산업센터 개소 전까지 입주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