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시내버스 승강장 편의시설 확충 ‘잰걸음’

발행일 2019-12-09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주민 통신비 부담 경감 등 각종 교통편의 증진

포항시 신형 시내버스 승강장.
포항시가 주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시내버스 승강장 편의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주민 교통편의시설 개선사업 일환으로 지역 내 시내버스 승강장을 지붕이 있어 햇빛과 비를 피해 대기할 수 있는 유개(有蓋) 승강장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연말까지 지역 내 시내버스 승강장 1천500개소 가운데 절반가량인 730개소가 유개승강장으로 교체된다.

유개승강장에는 조명시설을 설치해 방범 기능과 함께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야간에 승강장에서 대기하는 버스 이용객 식별을 쉽게 하도록 했다.

또 버스 이용객이 많은 승강장 7개소를 ‘도시 미세먼지 휴게쉼터’로 교체해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미세먼지 회피시설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된 지 20~30년이 지나 노후화되면서 붕괴 위험이 있는 53개소의 벽돌승강장은 올해 5개소를 신형 승강장으로 교체했다. 나머지 승강장도 관련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교체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기는 노후 모니터 교체와 함께 올해 6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연말까지 총 310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통신사에 상관없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WiFi)도 확대 설치된다.

시는 주민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7월 시내버스 140대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한 데 이어 연말까지 시내버스 승강장 200개소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이용객들은 버스를 기다리거나 탑승할 때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주변의 맛집, 관광지 검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무료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향후 유개승강장 및 도시 미세먼지 휴게쉼터 승강장 확대와 함께 유동인구가 많거나 교통 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에 겨울철 한파 대비를 위한 발열 의자 및 방풍막도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승강장 편의시설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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