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기반 대구 중구 골목투어 앱, 관리 안 돼 이용 불가||2016년 지역 특화 문

▲ 대구중구골목여행 어플리케이션 초기 화면. 앱이 실행되는 듯 하다가 이내 정보창이 뜨면서 실행이 되지 않는다. 화면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2016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 대구중구골목여행 어플리케이션 초기 화면. 앱이 실행되는 듯 하다가 이내 정보창이 뜨면서 실행이 되지 않는다. 화면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2016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 대구중구골목여행 앱 화면 캡처. 휴대전화의 위치 서비스 기능을 켜고 앱을 작동해도 ‘위치 서비스가 켜져 있어야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팝업창으로 뜨면서 실행이 되지 않는다.
▲ 대구중구골목여행 앱 화면 캡처. 휴대전화의 위치 서비스 기능을 켜고 앱을 작동해도 ‘위치 서비스가 켜져 있어야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팝업창으로 뜨면서 실행이 되지 않는다.


지역 문화콘텐츠 육성 및 개발을 위해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대구 중구 골목여행’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제대로 관리·운영되고 있지 않은 채 방치돼 예산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유지·보수에 손을 놓아 앱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이 앱은 지역의 전통적, 역사적 고유한 창조자산 또는 상징성을 소재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가능한 문화콘텐츠여야 한다는 공모 조건에 따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중구의 관광 정보를 담아 제작됐다.

하지만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만 가능할 뿐 작동되지 않는 상태다.

휴대전화의 위치 서비스 기능이 켜져 있음에도 해당 앱은 실행시 ‘위치 서비스가 켜져 있어야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초기화 실패로 앱을 종료합니다’라는 두 개의 정보창이 열린 후 시행되지 않은 채 그대로 종료된다.

앱은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공모를 거쳐 국·시비 4억9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17년 만들어졌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지역 주관 기관으로 당시 대구에 있는 문화콘텐츠 기업 가운데 한 업체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다.

앱을 통해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대구 중구 관광지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위치 서비스 기능을 이용해 관광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해외 관광객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일어, 중국어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

하지만 현재는 그 어떤 기능도 실행되지 않는 상태다.

업데이트 역시 2017년 6월14일 출시 직후를 끝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이후 사업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업 주관 기관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상황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당시 지원 금액과 내용에 대해서만 확인 가능할 뿐 이후 해당 사업의 사업화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태다”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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