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초미세먼지 강타한 대구…거리 한산, 대부분 마스크

목 통증과 기침 등 …호흡기 불편으로 병원 찾는 환자 늘어
외출 자제 현상으로 지역 상권은 ‘울상‘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1일 시민들이 야외활동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은 초미세먼지로 탓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목이 따갑고 기침이 계속 나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날씨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대구에 발령된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11일 오후 2시까지 이어져 시민이 야외활동에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은 번화가인데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밖으로 나온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시민은 목도리로 코와 입을 가리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곳에는 젊은이들이 평소 커피나 음식을 들고 다니곤 했지만, 이날만큼은 종적을 감췄다.

대학생인 이지연(22·북구 침산동)씨는 “아침에 유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에 ‘대구 미세먼지’라는 키워드를 보고 마스크를 준비했다”며 “기관지가 약한 편인데 오늘 밖에서 활동해보니 기침이 계속 나오고 목도 불편하다. 눈 뜨기도 불편할 정도로 초미세먼지가 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초미세먼지 탓에 야외활동이 크게 위축받자 상인들도 울상을 지었다.

특히 포장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소규모 카페나 핫도그, 어묵 등을 판매하는 상점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 종일 매출이 제로인 가게도 있었다.

핫도그 가게를 운영하는 한준용(42)씨는 “오늘 오전 동안 핫도그를 하나도 팔지 못했다. 길거리에 사람이 전혀 없다시피 해 장사가 되질 않는다”며 “고객이 야외에서 핫도그를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날씨 영향을 더욱 받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불편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도 크게 늘었다.

목 부위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많았지만, 감기 환자도 제법 늘었다고 한다.

대구 수성구의 H 이비인후과 원장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어제(10일)부터 오늘까지 목이 아프거나 감기 기운으로 진료 받은 환자도 많았다”며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기 전인 9일과 비교하면 환자가 3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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