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지난 11일 태풍과 화재로 위험에 처한 주인을 구한 의로운 반려견 두 마리에게 인식표를 달아줬다.
지난 8월 말 완산동 봉정사에서 생활쓰레기 더미에 불이 타올라 큰불로 이어지려는 상황을 반려견(골든리트리버·2세)이 발견해 연이어 짖어 위험을 알렸다. 방안에 있던 주지 스님이 위험을 감지하고 급하게 나와 불을 진화해 봉정사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0월3일 0시45분께 남부동 1통 도동보 인근 주인이 혼자 사는 집에 태풍으로 인해 물이 차오르는 것을 진돗개(2세)가 발견해 짖어 주인을 깨웠다. 마당까지 물이 찬 상황을 파악한 주인은 마을 통장과 소방서에 연락해 구출된 사례다.
영천시는 주인을 구한 의로운 반려견에게 인식표를 달아주고 집 주변에 팻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의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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