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총선시리즈- TK 한국당 공천 대전 <5>상주·군위·의성·청송

TK(대구·경북) 한국당 내 공천 결과가 가장 주목되는 지역구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제대로 상승세를 탄 현 안주인 김재원 의원 탓이다.

김 의원은 올 중반까지만 해도 타 지역구 이동설까지 제기될 정도로 존재감이 미흡했었다.

그의 위상이 달라진 것은 지난 7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다.

지난 9일에는 심재철 의원(새 원내대표)과 콤비를 이루어 경선에 나서 당선, 정책위의장이 되며 원내지도부까지 입성했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함께 당 공천에 관여할 수 있게 되는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현재 공천 경쟁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변수가 있다.

김 의원이 한국당 내 인적쇄신 대상자로 분류되고 있는 것.

3선인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특보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 법률대리인 역할을 하며 친박 핵심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당 내 제기되는 3선 용퇴론 및 험지 출마론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에 자유로울 수 없다.

음주 추경 심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한 막말, 시민단체에 협박성 답신 등의 논란에 대한 감점도 예상된다.

이런만큼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공천을 받기 위해 스스로에게 공천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김 의원은 당선 후 “선수(選數) 등 지엽적 기준으로 용퇴, 물갈이를 주장하는 게 옳지 않다”고 했고 심 원내대표는 이런 내용을 황교안 대표에게 직언하겠다고 밝히며 3선 의원 용퇴론 및 험지 출마론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공천 경선 과정에서 지역민들에게 지역현안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확보한 것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김 의원은 정부안에 비해 지역 관련 예산을 100억 원 넘게 늘렸다.

김 의원이 상승세라며 이 지역구 또 다른 도전자인 박영문 현 당협위원장은 하향세다.

올 중반까지만 해도 지역에서는 박 위원장이 가장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위원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공천을 주도하면서 4개 시·군 모두에서 승리를 견인해 내며 지역 당원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기 때문.

하지만 경찰의 수상대상에 오르면서 기세가 꺽이기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황천모 전 상주시장에게 1억 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전 시장은 지난 10월31일 당선무효형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으면서 시장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지역에서는 박 위원장을 쫓던 지방의원들도 하나 둘 김 의원에게 돌아서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박 위원장이 하루빨리 혐의를 벗고 어떻게 새로운 돌파구 찾느냐에 따라 공천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이자 의원도 이 지역구에 도전하지만 공천 승리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상주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것을 강조하며 부지런히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지역구에 자리잡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앞의 두 인사에 비해 인지도가 한참 뒤쳐진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국당 공천 기준, 박 위원장의 경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어떤 인사가 공천티켓을 잡을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결과에 따라 어부지리로 임이자 의원이 공천받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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