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다시 울려 퍼지는 캐럴송, 크리스마스는 분위기 물씬

최근 저작권료 문제로 길거리 캐럴 사라져
올해부터 크리스마스 캐럴 음원 14곡 무료 제공
‘해피 크리스마스’ 분위기, 크리스마스 특수 기대

크리스마스를 2주 앞둔 1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펴졌다. 올해부터 저작권료(공연권료)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의 귀를 즐겁게 할 크리스마스 캐럴 무료 음원이 제공돼 ‘해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크리스마스의 상징이었던 캐럴이 1년 만에 대구 곳곳에서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

개정된 저작권법이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전통시장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 업소가 매달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캐럴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업소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아예 캐럴을 포기했었다.

연말 분위기를 돋우며 연말 특수에 한 몫 했던 캐럴이 사라지면서 연말 상권 활성화에 타격을 준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4개 기관이 올해 캐럴 음원 14곡을 무료로 제공한 것.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에 따르면, 12월2일부터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운영하는 ‘공유마당’ 사이트를 통해 △천사들의 노래가 △징글벨 △기쁘다 구주 오셨네 △오 거룩한 밤 등을 편곡한 무료 음원 14곡을 배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다시 거의 모든 업소에서 저작권료 걱정 없이 캐럴을 사용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2주 앞둔 지난 11일 오후 8시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카페 앞에 들어서자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졌다.

카페 주인은 “지난해에는 저작권료를 내야 캐럴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무료 음원이 제공돼 정말 다행이다”라며 “마음껏 캐럴을 내보내는 중이다. 오랜만에 신명나는 캐럴을 듣는 손님들의 반응도 무척 좋다”고 웃음 지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길거리에서 저작권으로 보호된 음원을 마음껏 틀지 못한 업소 등의 입장을 고려해 무료 음원 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작권법은 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률로 1987년 저작권료 제도 도입을 위해 전면 개정됐다.

2004년 저작권료 징수 대상에 연면적 3천㎡ 이상 대형마트나 백화점·호텔·스키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2012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스타벅스를 상대로 낸 저작권법 위반 소송에서 승소해 저작권료가 이슈화되기도 했다.

이후 개정된 저작권법이 2018년부터 시행돼 전통시장 등 일부 특수 업소를 제외한 50㎡ 이상 규모의 △커피전문점과 비 알코올전문점 △생맥주전문점 및 기타 주점 △체력단련장 △복합쇼핑몰 및 그 밖의 대규모 점포는 매달 일정한 저작권료를 내고 캐럴을 사용해야 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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