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원영호남태권도대회 영호남 8개 광역시도 선수와 학부모 3천여명 참가||14일부터 2일

▲ 대구일보가 주최하고 경북태권도협회와 경주태권도협회가 공동주관해 14∼15일 이틀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11회 대구일보통일기원영호남태권도대회가 3천여 명의 선수와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 대구일보가 주최하고 경북태권도협회와 경주태권도협회가 공동주관해 14∼15일 이틀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11회 대구일보통일기원영호남태권도대회가 3천여 명의 선수와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태권도 발상지 경주에서 영호남 화합을 다지고 태권도 발전과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제11회 대구일보 통일기원 영호남태권도대회’가 14∼15일 이틀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태권도인들의 한마당 잔치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영호남 태권도 선수와 학부모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일보 주최, 경북도태권도협회와 경주시태권도협회 공동주관, 경북도와 경주시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영호남태권도대회는 대구일보가 국기 태권도 인구의 저변 확대와 영호남 교류를 통한 화합, 태권도 전문인력 양성, 태권도 기술보급 등을 목적으로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영호남태권도대회에는 대구와 경북을 비롯한 경남과 부산, 울산 등 영남 5개 시·도와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 3개 시·도를 포함 8개 광역시·도의 학생부와 대학 일반 태권도인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대회는 품새 개인전과 단체전, 겨루기로 나누어 진행됐다. 겨루기 경기는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체육관에 열기가 후끈했다.

대회는 대구와 경북지역 150여 명의 등록된 심판과 운영진이 분야별 팀을 이뤄 전자호구, 영상판독기 등 현대식 기기를 도입해 오심에 대한 이의제기 없이 진행됐다.

▲ 제11회 대구일보 통일기원 영호남태권도대회가 14∼15일 이틀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후혁 대구일보 사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제11회 대구일보 통일기원 영호남태권도대회가 14∼15일 이틀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후혁 대구일보 사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대회사에서 대구일보 이후혁 대표이사 사장은 “대회 참석을 위해 기꺼이 참석해주신 8개 시·도 태권도인들에게 감사드린다. 태권도는 예와 의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무예로 많은 사람이 즐기는 운동”이라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영호남이 화합하고 태권도인들이 하나로 뭉쳐 태권도 육성과 국가발전을 위해 함께 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와 청소년, 지도자들에게 “시합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보다 함께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진행하는 참된 스포츠정신을 발휘해주길 희망한다”고 당부하면서 사고 없는 대회로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은 “신라 천 년의 향기가 서려 있는 경주에서 대구일보 주최 영호남태권도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하면서 “경주에서 왕궁복원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화랑의 무도 태권도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경주관광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영태 경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경주는 신라 천 년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곳으로 태권도의 발상지이며 화랑의 얼이 면면히 흐르는 유서깊은 고장”이라며 “이번 영호남태권도대회가 영호남의 진정한 화합을 위한 한마당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축원했다.

윤종욱 경북태권도협회장은 “태권도는 우리 선조께서 만들고 다듬어 지구촌 곳곳에 뿌리내린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세계 208개국에서 8천만 명이 수련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무도스포츠”라고 말했다. 이어 “영호남 태권도인들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태권도를 통해 동서화합을 실천하고, 충의를 모아 한반도 통일을 외쳐 진정한 통일의 장을 열어가자”고 주문했다.

지난 14일 대회 개회식장에는 특별한 내빈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주 출신으로 레소타 태권도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이중기 감독, 아테네올림픽에서 화끈한 KO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문대성 전 국회의원,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재은 박사가 참여했다. 또 우리나라 초대 태권도국가대표를 지낸 최영길 대한태권도협회 고문 등의 쟁쟁한 태권도인들이 인사하며 환영의 박수가 쏟아졌다.

경주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의 격파와 겨루기, 태권무 등의 종합시범은 체육관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이후혁 사장과 내빈들이 문대성 선수의 사인이 새겨진 축구공을 기념품으로 참가선수들에게 나누어주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대회 결과 품새부문 청룡부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남구미태권도장이 금메달 11개를 포함 16개의 메달을 따면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명품남구미태권도장이 차지하면서 청룡부는 구미팀이 절대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품새부문 백호부는 울진드림태권스쿨이 금메달 16개를 비롯 33개의 메달을 쓸어담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솔길잡이태권도장은 금메달 13개와 19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대미를 장식한 겨루기에서는 초등부는 국가대표강철태권도장 최석성 관장이 이끄는 팀이 금메달 13개와 은 2, 동 4개 등 19개의 메달을 확보하면서 종합우승했다. 태권아이인성관은 금메달 9개를 포함 23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고등부는 저범휘 관장이 이끄는 대구무지개태권도장이 금메달 3, 은 2 등 모두 5개의 메달을 따면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재우 사범이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두호참태권도인성관이 금메달 3개를 따내면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내년도에는 종합우승을 위해 많은 연습을 하고 출전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한편 경주시보건소 의료지원팀이 이틀간 현장에서 대기하며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을 치료했다. 손가락 골절과 발등 타박상 등의 2~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진행됐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