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돕는 온정의 손길 절실||대구·경북지사 2020년 모금목표 20억·30억으로



▲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전경.
▲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전경.




대구·경북의 적십자 회비 모금액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이웃의 생계·주거·의료 등을 지원하는데 쓰이는 적십자 회비 모금이 여의치 않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낼 처지가 됐다.



대한적십자사는 해마다 12월부터 다음해 11월까지 적십자 회비를 모금하고 지역 25~75세 대상자에게 지로용지를 배부해 1만 원의 권장 금액을 자율 납부 형식으로 유도하고 있다.

또 개인사업자는 3만 원 이상, 법인의 경우 10만 원 이상의 적십자 회비를 권장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지역 적십자 회비 모금액은 2017년 22억8천58만6천 원, 2018년 19억9천243만8천 원, 올해 19억1천412만 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자율 납부를 권장한 금액 대비 모금액 비율도 18.0%, 15.7%, 13.3%로 해마다 줄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적십자는 2020년 모금 목표액을 20억 원으로 낮췄지만 이 금액을 달성할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적십자 회비 모금 역시 감소 추세다.

경북지사에 따르면 경북의 적십자 회비 모금액은 2017년 30억1천871만4천 원, 2018년 28억9천219만7천 원, 올해 28억2천108만 원.

2020년 경북지사의 목표액은 30억 원이다.

적십자 모금은 타 기관의 모금과는 달리 소액 기부자의 의존도가 높고 ‘사랑의 열매’보다 사회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해 적십자 회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적십자 회비는 의무사항이 아니고 지로용지에 명시된 금액보다 더 많거나 더 적은 금액을 납부해도 무방하다”며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면 세금 면제 혜택도 있기 때문에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경북지사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2020년 적십자 회비 집중 모금기간으로 정하고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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