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신공항 발전 방향 최종용역보고회 가져 … “개항 시점 수요 490만명의 2배 육박”

▲ 경북도청 전경.
▲ 경북도청 전경.
내년 1월 이전지가 결정되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항공 수요가 개항 시점 490만 명에서 2050년에는 950만 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돼 장래 확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은 16일 경북도청에서 가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필요성 및 발전 방향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용역에서는 장래 항공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설 규모를 제시했다.

항공 수요는 통합 신공항 개항 시점인 2026년 490만 명을 시작으로 계속 늘어 2050년에는 950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항공여객 1천만 명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하면 시설 규모는 활주로 3천200m, 여객터미널 6만9천㎡, 계류장 22만㎡가 돼야 하는 것은 물론 장래 확장성도 함께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대구 공항에는 2천755m와 2천743m 활주로 2곳이 있다. 계류장 5만1천182㎡, 여객터미널 2만7천88㎡, 화물터미널 844㎡ 규모다.

도는 현재 국방부와 대구시가 신공항 활주로 길이를 2천743m로 구상하고 있으나 최소 3천200m 규모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공항 건설에 따른 배후 신도시는 국제항공업무, 항공 물류(항공 물류복합단지·항공 정비단지), 복합산업(항공복합산업·국제업무·에어시티)으로 세분화하고 단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이런 시설 등을 바탕으로 항공산업, 물류, 유통, 비즈니스, 관광 등을 아우르는 공항으로 키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도는 내년 1월 말 신공항 입지가 결정되면 건설 규모와 배치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위한 대구시의 기본계획 용역과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지역민이 희망하는 신공항 건설을 방향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8월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에서는 통합 신공항을 통한 새로운 발전 방향, 항공 수요 예측 및 건설 규모 분석, 활성화 방안, 배후 신도시 및 기존산업 발전 방향, 항공사 유치 방안, 사회·경제적 발전 효과, 경기 부양 효과 등을 연구했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신공항은 대구와 포항, 구미, 신공항 4개 권역을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중심이 된다”며 “기업과 투자 유치, 관광 활성화,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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