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미래교육포럼 현장 모습.
▲ 16일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미래교육포럼 현장 모습.
대구시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미래교육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16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2019 대구미래교육포럼(Daegu Future Education Forum 2019’ 도 대구시교육청의 미래교육 의지와 가능성을 엿보는 자리였다. 미래교육포럼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짚어보고 IB 프로그램에 나서는 지역 고등학교의 방향성을 살펴봤다.

◆2019대구미래교육포럼

대구교육청은 16일 600여 명의 교육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대구미래교육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대구교육, 미래를 보다’는 주제로 IB 프로그램, 대구미래교육공간혁신 정책을 중심으로 미래교육 패러다임 변화,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대구시교육청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인 동시에 IB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엿보는 자리로 꾸며졌다.

포럼은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온 IB 교육 전문가와 포스텍 김도연 총장을 비롯한 국내 저명 교육전문가 14명이 참가해 대구교육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B 프로그램과 대구미래교육공간에 대해 사례 발표, 발제, 토론의 형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대구 미래교육공간혁신 사업에 참여했던 초‧중‧고 44개 학교의 공간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30여 구조물을 통해 ‘대구미래교육공간혁신 학교사례 전시장’을 설치해 그동안 추진된 학교공간의 변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포럼에 사전 등록한 인원은 600여 명으로 서울과 경남, 제주 등 타시도 관계자들이 단체로 참석해 새로운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대구교육청은 지난 5월 500인 대토론회, 6월 IB 대토론회 등을 비롯해 미래 교육 정책 수립의 과정에서 보다 많은 교육 관계자와 시민들이 교육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교육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구외고, IB 교육에 속도

대구외국어고등학교는 IB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계명대학교 산학인재원, 협동조합 담쟁이공예연구소, 대구예술창작협동조합 등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토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교육에 처음 도입되는 IB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대구외고는 지난 9일 계명대 산학인재원에서 대학과 업무 협약식을 열고 대학이 보유하고 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메이커교육, 코딩 교육, 진로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외고 학생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계명대의 국제교류사업을 지원하는 등 상호협력하기로 협약했다.

산학인재원 김범준 원장은 “대구외고와 IB 프로그램의 창의 활동을 공동 개발해 운영할 것이며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할 것이다. 창의력을 갖춘 우수한 융합 인재를 양성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외고는 또 지난 3일에는 대구창조혁신센터 내 협동조합 담쟁이공예연구소(대표 전소희) 및 대구예술창작협동조합(대표 이성계)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의 운영과 진로교육활동을 공동 설계하는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조종기 교장은 “IB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번 업무 협약으로 IB 프로그램이 우리학교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려,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배출함으로써 학교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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