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구 안주인인 강석호 의원은 이에 속한다.
이같은 중진 용퇴 및 험지 출마론에 강 의원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특정 지역, 몇선 이상 이런 식의 인위적 잣대에 의한 인적 청산은 옳지 못하다”며 “영남권에서 한국당 공천을 받으면 소위 ‘작대기만 꽂아도 무조건 당선된다’는 그런 공식이 깨진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와함께 지난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치러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낙선하며 정치적 입지가 불안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 의원이 비박계 출신으로 비황계라는 점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입법활동과 왕성한 의정활동 등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의원은 4선 이상이 되면 당 대표와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설 수 있는 점을 피력하는 등 TK 토종 중진 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강 의원에게 도전하는 인사는 3명 정도다.
우선 대구고검 부장검사를 지낸 박형수 변호사가 일찌감치 표밭을 갈고 있는 상태다.
20대 총선 대구 북갑에 출마한 바 있는 박 변호사는 이번에는 고향(울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박 변호사는 “우리 사회의 갖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들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중심이 바로 정치”라며 “깨끗한 정치, 소신있는 정치, 제대로 된 정치를 펼쳐 사람들이 살만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피력하고 있다.
정치신인인 주재현 변호사도 뒤늦게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7일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저서 ‘아버지요, 말똥이 왔니더’의 출판기념회를 열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울진종합고등학교, 부산대법대를 졸업한 주 변호사는 서울에서 법률사무소 진우 대표변호사로 있다. 현재 한국당 법무행정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주 변호사는 ‘신선한 얼굴’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춘추관장을 지낸 전광삼 전 관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에서 매일 부대끼며 대언론 최전선을 담당해온 만큼 선거 홍보에는 나름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전 관장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대변실에서 일했고, 홍보수석실 국정홍보선임행정관 등을 맡았다.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 북갑 출마를 노리다 이 곳으로 선회했다. 강석호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바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 시 소지역주의가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4개 지역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울진 출신(박형수, 전광삼, 주재현)이 유리할 것”이라며 “가장 큰 관건은 강석호 의원의 생사를 결정짓는 한국당 공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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