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내년 4·15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이색 행보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TK(대구·경북) 인사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용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첫 선거운동 행보로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청 존치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용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첫 선거운동 행보로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청 존치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용 예비후보는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18일 오전 첫 행보로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청 존치 1인시위’를 벌였다.

이 위원장은 “대구는 지금 시청 신청사 존치와 이전을 둘러싸고 기초지자체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섣불리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비판은 적절치 않다”며 “신청사는 현 위치에 존치하고 시청 업무의 기능적 부분, 가령 경제·산업, 문화·관광, 행정·복지 등 민원수요를 각 지자체 특성과 수요를 감안해 분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이 현 위치에 있어야 대구의 중심이란 지리적, 역사적, 행정적 상징성을 잇고, 대구시의 행정 효율성과 각 기초지자체의 성장기대효과를 함께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내 상징적인 장소를 찾는 후보들도 있다.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박형룡 예비후보는 6.25 사변 때 격전지였던 달성군 현풍 성하리에 있는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구한말 일제가 침략했을 때 먼저 의병을 일으켜 의병 투쟁의 촉발제 역할을 한 달성군 의병장 문석봉 장군의 생가터(현풍읍), 일본이 조선을 침략했을 때 매 전투마다 승전보를 울린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묘소(구지면)도 찾았다.

박 위원장은 “달성군은 가장 먼저 의병운동을 일으킨 고장으로 충절의 고장이라 할 수 있다”며 “현재 일본의 경제침략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국영령과 나라를 지키고자 스스로 의병을 일으킨 장군들을 참배하고 그 뜻을 기리어 일본의 경제도발을 이겨 내는 것은 후손들의 당연한 도리” 라고 참배 배경을 설명했다.

▲ 고령·성주·칠곡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당 정희용 예비후보가 18일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 고령·성주·칠곡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당 정희용 예비후보가 18일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고령·성주·칠곡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당 정희용 예비후보도 18일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구국(救國)의 정신과 평화의 소중함을 후대에 전하고, 오늘날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전몰장병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호국(護國) 고장 칠곡의 상징이다.

칠곡군이 고향인 정 예비후보는 “학창시절부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견학하며 호국 정신을 되새기고 유공자분들을 기리면서 ‘국가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다”며 “고향과 나라를 위한 젊은 보수의 역할을 고민하고 호국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사업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수성갑 출마자로 등록한 한국당 정상환 예비후보도 남구에 위치한 앞산 충혼탑에 들러 참배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정 예비후보는 “(민주당에) 빼앗긴 수성구를 다시 찾고 보수정상화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수성갑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한국당 정순천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3시 수성대에서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와 함께하는 ‘자유 대한민국 지키기’ 특강을 열고 “더 이상 무너지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며 “(문 정권 심판은) 보수의 심장 대구 수성갑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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