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창단, 구성원 모두 21명||지난 10월부터 매달 1곡씩 음원 내



▲ CCM 밴드 코너스톤스가 대구 동막교회에서 찬양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CCM 밴드 코너스톤스가 대구 동막교회에서 찬양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장효식씨의 직업은 요리사다. 대구에서 개인 가게를 운영 중이기도 하고 핸즈커피 대외사업부 핸즈쿡 요리연구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음대에서 트럼펫을 전공해 군악대까지 나왔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요리사의 길로 진로를 바꿨다. 6~7년 정도 놓고 있던 악기를 ‘코너스톤스’에 들어가면서 다시 잡게 됐다. 찬양을 하면서 신앙심도 다시 회복 됐다고 고백했다.

코너스톤스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밴드다. 이 팀은 2015년 4월 프로젝트로 결성이 됐다. 집회나 교회에서 활동을 하다가 그해 12월 본격 창단해 활동 중이다.

그 중심에는 리더 김지호(35)씨가 있다. 그는 “교회에서 오랫동안 음악을 하셨던 분들 중에 다른 직업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결혼 등으로 음악와 멀어지신 분들이 많았다”며 “우리 여건과 상황에 맞게 음악을 계속하자는 마음으로 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구 원대동에 사무실을 얻어 음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직접 개조했다. 방음벽부터 필요한 장비까지 직접 마련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밴드다.

처음 시작은 8명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모여 함께 음악 작업을 한다.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찾다보니 늦은 시간에 모여 연습을 한다고.

김지호씨는 “팀원들 대부분은 직장인이지만 이 중 전문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팀원 변성환, 이동균, 이상훈, 유지인, 한현경, 하성원, 주병국씨는 지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전문 뮤지션이다.

최주열, 장효식, 이후영, 김주명, 최백균, 김지호, 이지상, 한누리, 이하연, 이희경, 박지영, 박선영, 천승연, 장재진 등은 모두 의사, 요리사, 군인, 바리스타, 회사원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음악을 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음악을 업으로 삼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팀원들은 밴드에서 보컬과 건반, 드럼, 베이스, 일렉, 퍼커션, 색소폰, 트럼펫, 트론본, 엔지니어, 사진, 영상 등의 포지션을 맡고 있다.

밴드에서 색소폰을 맡고 있는 최주열씨는 “평소에는 바빠서 잘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합주를 하면 공동체가 있어야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있다. 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청년부때 진했던 감정들이 살아난다”고 했다.

▲ ‘코너스톤스’
▲ ‘코너스톤스’
▲ ‘코너스톤스’
▲ ‘코너스톤스’
코너스톤스는 주로 콘텐츠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유튜브, SNS 등에서 CCM 연주를 라이브로 선보인다.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대구 동막교회에서 한달에 한 번 찬양예배를 1년동안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월부터는 매달 1곡씩 음원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총 3곡(곤한 낸영혼 편히 쉴 곳과, 주님 앞에 기쁨 충만하고, sing 주께 노래해)을 냈다. 편곡부터 녹음 등 모든 작업을 팀원들이 직접했다.

이들의 목표는 매달 1곡씩 음원을 내는 것이다. 수입이 목적이 아니라 그걸 목표로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김지호씨는 “어린시절 교회를 다녔지만 세월이 지나서 다양한 이유로 교회와 멀어진 사람들이 많다”며 “음악을 하는 것도 목표이긴 하지만 이 팀을 계기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찬양하고 예배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한 우리만의 방법”이라고 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