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체감경기 좋다”는 국민 10명 중 1명도 안돼

발행일 2019-12-22 16:29:4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제가 여전히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가 좋다’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10명 중 1명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포항북)이 최근 ‘이것이 민심이다’라는 주제로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1차 경제민심 동향’ 결과에 따르면 ‘체감하는 경제상황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5.9%에 그쳤다.

반면 ‘그저 그렇다’는 응답자는 33.1%, ‘나쁘다’는 응답자는 57.1%에 달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그저 그렇거나 나쁘다’고 답변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응답자의 72.6%가 ‘나쁘다’고 답해 가장 높은 부정 평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국민 절반 이상이 현 정부 출범 후 ‘소득은 줄고 지출은 늘었다’고 답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소득이 늘었는가’라는 질문에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7.4%인 반면 ‘줄었다’는 응답자는 55.1%였다.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직군은 자영업자로 응답자의 73.8%를 차지했다.

이는 내수 침체,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에 따른 경기 부진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 출범 후 지출이 늘었는가’란 질문에도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2%에 그쳤다.

‘늘었다’는 응답자는 55.1%였다.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응답자의 68.3%를 차지했다.

‘지출이 줄었다’는 응답은 60대(38.4%), 70대 이상(37.5%)이 가장 높았다.

고령층의 소득이 줄어든 만큼 소비심리 역시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 출범 후 가계부채 늘었는가’란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2.1%가 ‘늘었다’고 답했다. ‘줄었다’는 응답은 16.7%에 불과했다.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직군은 자영업자로 응답자의 49.6%였다.

김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어느 하나 좋은 곳이 없다. 문재인 정부의 현 경제정책은 실패한 정책”며 “국민여론이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하고 있는데도 고치지 않는다면 ‘정책’이 아니라 ‘이념’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차 조사는 지난 13~15일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자동 응답 여론조사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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