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아아울렛 주변 슬럼화 심각…밤길이 겁나

동아아울렛 인근 대부분 상가 문닫아 을씨년스러워
외국인 무리지어 활보, 주취자까지…우범지대로 전락

지난 주말 저녁 중구 동문동 동아아울렛 앞. 가장 인파가 많을 토요일 저녁이었지만 동아아울렛 인근은 대부분 상가가 문을 닫은 가운데 적막감이 흘렀다.


“여기 시내 맞나요? 밤길이 너무 어두워 무서워요.”

최근 동아백화점 본점(현 동아아울렛)이 47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폐점 결정을 내린 가운데 동아아울렛 주변인 대구 중구 동문동 일원의 슬럼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대구 최고의 번화가 였으나, 끝없는 상권 몰락이 이곳을 을씨년스럽게 만든 것이다.

주변 상가가 대부분 문을 닫아 어두운 데다 편의시설이 거의 없고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이 무리를 지어 거리를 활보하는 탓에 성인 남성도 혼자 밤길을 걷는 게 겁날 정도다.

지난 주말 저녁 중구 동문동 동아아울렛 앞.

가장 인파가 많은 토요일 저녁이었지만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 거리가 어두컴컴했다.

이곳과 10~20m 떨어진 큰 길가는 각종 조명에다 음악소리가 퍼지는 등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보였다.

신은정(28·중구 남산동)씨는 “길거리 상가에 불이 다 꺼져 있어 마치 유령도시를 보는 것 같다. 길이 어두워 혼자 다니기 겁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중구 동문동 동아아울렛 인근 상권의 모습.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은 가운데 길거리에는 인적이 전혀 없어 을씨년스러웠다.


안쪽 골목으로 들어서자 동남아시아 국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맞은편에서 오던 한 시민은 그들을 피해 인도 밖 도로로 나와서 걷기도 했다.

오후 10시 그나마 거리를 밝히던 불들도 대부분 꺼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길거리는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거리에는 쓰레기와 생활폐기물들이 나뒹굴었고 일부 주취자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밤이 되면 이 일대가 우범지역으로 바뀐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주민 김모(70)씨는 “언젠가부터 주말이 되면 외국인들이 이 근방에서 모였다”며 “거리가 어둡고 인적이 드문 데다 빈 공터들이 많아 범죄에 활용되지 않을까 무섭다”고 우려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중구 동문동 교동시장 거리. 대부분의 건물이 노후화가 심각한 가운데 비어있는 가게도 많았다.
그나마 상권을 갖췄다고 하는 교동시장과 전자상가 골목도 명맥만 유지할 정도다.

교동시장에서 40년이 넘게 분식가게를 운영한 최모(82) 할머니는 “저녁에는 사람이 없어 사실상 죽은 골목”이라며 “젊은 사람들은 이곳을 찾지 않은지 오래다. 빈 가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대구·경북권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1980년 대 후반부터 상권의 중심이 남쪽으로 옮겨서 현재 주변 상권은 몰락했다”며 “길거리가 어둡고 슬럼화돼 상인들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이상 일대의 슬럼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9시30분 중구 동문동 동아아울렛 인근 골목의 모습. 골목 안은 조명이 거의 없어 어둡고 빈 가게들이 많아 음산한 분위기였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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