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아 온종일 흐려||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아

▲ 올해 크리스마스는 대체로 포근하겠으나, 흐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 ‘잿빛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미세먼지 농도 짙은 날 대구시청 별관에서 내려다 본 신천대로 모습. 대구일보DB
▲ 올해 크리스마스는 대체로 포근하겠으나, 흐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 ‘잿빛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미세먼지 농도 짙은 날 대구시청 별관에서 내려다 본 신천대로 모습. 대구일보DB


올해 크리스마스는 대체로 포근하겠으나 흐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 ‘잿빛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기상청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 이어, 25일에도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짙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크리스마스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영하 1℃, 안동 영하 5℃, 경주 영하 3℃, 포항 2℃ 등 영하 8~영상 2℃(평년 영하 9~0℃), 낮 최고기온은 대구 11℃, 안동 9℃, 포항·경주 13℃ 등 8~13℃(평년 4~8℃)를 기록하겠다.



미세먼지로 인한 잿빛 크리스마스는 10여 년 전부터 이미 나타났다.



실제로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크리스마스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대체로 높았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지역의 크리스마스 당일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해가 많았다.



2001년과 2002년, 2003년, 2005년, 2009년 12월25일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 이상까지 치솟는 등 뿌연 잿빛 크리스마스였던 것.



특히 2009년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대구와 포항, 안동, 울진, 상주, 구미 등에 황사가 뒤덮기도 했다.



2009년 미세먼지 농도도 크리스마스 자정께 대구 중구 수창동에서 최고 348㎍/㎥까지 오르는 등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최악의 잿빛 크리스마스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김천과 영주 지역 등에 미세먼지 농도 150㎍/㎥ 이상, 초미세먼지 농도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되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 인한 잿빛 크리스마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겨울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같은 고농도 오염물질이 대기 중 정체되거나, 축적되는 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은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