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지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 확정||북구청은 대구시에 옛 경북도청 후적지

▲ 대구 북구청 전경.
▲ 대구 북구청 전경.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지가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로 확정됨에 따라 북구청이 대구시에 옛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계획을 이행해달라고 요구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24일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신청사 선정은 대구 시민의 결정인 만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이제 대구시는 옛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을 위해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이뤄낼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 청장은 “시민참여단의 평가 결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경북도청 터는 균형발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이는 지역의 낙후도를 상징하므로 다양한 개발 사업을 통해 옛 경북도청 후적지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구청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수렴한 옛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방안을 발표하고 다양한 요구사항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첫 번째는 도시철도 엑스코선 개발이다.



이번 신청사 후보지 평가에서 도청 터와 경북대 인근이 도시철도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유치 실패의 결정적 요인인 만큼 지역민의 편리한 도시철도 환경을 통해 대구의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것.

두 번째는 옛 경북도청 터에 추진할 예정인 문화·행정·경제복합타운 조성이다.



이 사안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약사항이므로 대구시가 신속히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사업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옛 경북도청 터 개발에 앞서 경제적 기능을 강화한 ‘대구형 실리콘 밸리’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삼성창조캠퍼스와 연계한 혁신적인 청년 경제 생태계를 실현하고 대구 경제 회생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는 것.



마지막으로 대구지역에 공공기관 추가 이전 사업이 추진되면 경제 콘텐츠 보강을 위해 옛 경북도청 터를 검토 대상지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사항도 나왔다.



배 청장은 “이번 요구사항은 신청사 유치 과정에서 나온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자 도시경쟁력 약화로 인한 북구민의 평등권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며 “대구시장의 공약 내용을 기반으로 대구시가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실천을 보여준 것과 같이 시민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모습까지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북구청이 밝힌 옛 경북도청 터 개발 이행 촉구와 관련해 요구사항을 전면 수용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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