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대구시가 제시한 시청사 후적지 활용방안은 졸속 행정”

▲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이 24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가 밝힌 동인동 시청사 후적지 및 주변 활용방안에 대해 졸속 행정이라고 반박했다.
▲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이 24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가 밝힌 동인동 시청사 후적지 및 주변 활용방안에 대해 졸속 행정이라고 반박했다.


대구 중구청이 24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가 밝힌 동인동 시청사 후적지 및 주변 활용방안이 졸속 행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며 조속한 시일 내 명확한 개발 방안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입장 발표는 지난 23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현 시청사 일대를 시립박물관과 대구기록원, 평생교육원, 시민회관, 공연전용극장 등으로 어우러진 역사·문화·관광 허브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류 구청장은 “대구시의 단순 입장 표명이라고 하지만 중구 주민들을 위해 내놓은 후적지 활용 방안은 색깔도 없고 궁합도 맞지 않는 졸속 행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박물관, 교육원, 시 산하기관 모음 등 눈으로 보기에도 불편한 개발방안을 제시하고 우리 구의 눈치를 보는 대구시가 한편으로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또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실을 바늘 허리에 매어 쓸 수는 없는 법이다. 막연한 형태의 청사진을 남발할 것이 아니라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도심재생 시대에 걸맞은 제대로 된 후적지 활용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후적지 개발에 있어 중구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대구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적지 개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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