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불황에도 채소, 과일 값 줄줄이 상승해

발행일 2019-12-24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크리스마스와 연말 회식, 모임 등 수요 상승 원인

채소, 과일 값 지난주 보다 최대 60% 급등

연말 경기 불황 속에서도 각종 회식, 모임 등으로 마트, 카페, 요식업체의 수요가 높아져 대구지역 대부분 채소, 과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구 남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과일.


올 연말 채소, 과일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올리고 있다.

겨울철 산지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와 각종 회식, 모임 등으로 요식업체의 수요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식탁에 오르는 장바구니 가격이 대부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대구 북부 도매시장에서 판매하는 양배추(8㎏·상품) 도매가격은 1만2천 원으로 지난주(1만1천 원)보다 9.0%, 지난달(9천 원)보다는 33.3% 올랐다.

애호박(20개·상품)은 2만2천 원으로 지난주(2만 원)보다 10.0%, 지난달 25일(1만5천 원)보다는 46.6% 뛰었으며, 쥬키니 호박(10㎏·상품)은 1만7천 원으로 지난주(1만5천 원)보다 13.3%, 지난달(1만4천 원)보다 21.4% 비싸졌다. 풋고추(10㎏·상품)는 3만 원으로 지난주(2만9천 원)보다 3.4% 올랐다.

소매가격 역시 소폭 상승했다.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양배추(1포기) 소매가격은 4천500원이었다. 이는 지난주(4천 원)보다 12.5% 오른 가격이다.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토마토(1㎏)는 6천650원으로 지난주(5천400원)보다 23.1%, 방울토마토(1㎏)는 8천360원으로 지난주(6천960원)보다 20.1% 상승했다.

깻잎(100g)은 1천990원으로 지난주(1천880원)보다 5.8%, 양파(1㎏)는 1천270원으로 지난달(1천160원)보다 9.4% 소폭 비싸졌다.

일부 과일류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배(10개) 소매가격은 4만3천300원으로 지난달(3만9천970원)보다 8.3% 비싸졌다.

단감(10개)은 1만3천980원으로 지난달(1만1천980원)보다 16.6%, 바나나(100g)는 320원으로 지난주(200원)보다 60%, 지난달(300원)보다 6.6% 올랐다.

aT 관계자는 “연말연시 아무래도 모임과 회식 등이 많아 소비가 높아지기 때문에 요식업체, 카페, 마트 등에서 수요가 상승해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며 “명절 대목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 2월까지는 보합세나 오름세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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