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화여고 조민지 양은 새해를 앞두고 동화사에서 스님의 삶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했다. 사진은 사찰의 모습.
▲ 혜화여고 조민지 양은 새해를 앞두고 동화사에서 스님의 삶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했다. 사진은 사찰의 모습.
1년의 마무리를 의미 있는 곳에서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한 해를 보내는 지금, 팔공산 동화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 어떨까.

템플스테이는 2002년 월드컵부터 활성화됐다.

2002년 당시 템플스테이는 숙박 해결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현재는 스님 생활을 함께 체험하고 공양 및 108배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휴식형과 체험형이 있는데 절에서 지낼 기간을 선택하면 프로그램들이 결정된다. 프로그램은 108배, 식사 공양, 스님과 대화 및 요가 위주로 진행된다. 108배를 매일 하지 않는 신도를 위해 108배 염주 꿰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살면서 감사해야 할 것들 108가지를 말하며 절을 하면서 염주를 꿰는 것이다.

힘들지 않고 절을 다하고 나면 염주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체험 중 하나다.

식사 공양으로는 스님의 식생활을 경험하며 음식을 먹는 것에 감사하고 음식이 우리의 입에 오기까지 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스님과 대화시간은 템플스테이를 하는 것 외에 오로지 스님과 대화를 하고 싶어 오는 사람도 많이 있다. 스님이 주는 차를 마시며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 받은 경험, 지쳤던 경험을 나누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한다.

스님과 함께 사찰을 다니며 스님이 설명해주는 말을 듣고 사찰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와 구조물 특징을 알려주며 사찰의 멋스러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가진다.

연말이나 주말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기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템플스테이, 1박2일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

스님의 생활을 함께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 오후 9시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 일어나 아침부터 절 하고 요가를 하는 게 힘들었지만 이런 삶을 유지해오는 것 자체가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큰 결심을 한 사람만이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식사 공양을 하며 남기지 않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며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자기기와 현대적 상황에 치여 살다 절에 들어가 환복을 하고 스님의 삶을 함께 살아보니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지내야겠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내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는 이유가 있듯 스님과 함께 하는 템플스테이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그들의 고민을 산에 털어놓고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스님 옆에서 많은 것을 배워간다고 생각하게 됐다.

여러모로 많은 경험을 하고 도에 달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 끝에 오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 혜화여고 조민지 학생
▲ 혜화여고 조민지 학생
많은 사람들이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일상 속에서 힘들었던 것이나 고민거리를 털고 새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대구교육사랑기자단

혜화여고

조민지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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