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대한불교조계종 등에 따르면 적명스님은 이날 오후 4시36분께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 일대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적명 스님은 이날 오전 희양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다른 승려들과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스님이 발을 헛디뎌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1923년 제주에서 태어난 적명스님은 평생 선원과 토굴에서 참선 수행에 집중한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평가받는다. 참선 수행도량인 봉암사에서 큰 어른을 뜻하는 조실 요청을 마다하고 수좌로 있으며 후학을 양성해 왔다. 그는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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