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암사 적명 스님 숨진 채 발견

발행일 2019-12-24 20:06:4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봉암사
한국 불교계의 대표 선승으로 평가받는 경북 문경 봉암사의 적명스님이 향년 96세로 24일 입적했다.

경찰과 대한불교조계종 등에 따르면 적명스님은 이날 오후 4시36분께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 일대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적명 스님은 이날 오전 희양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다른 승려들과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스님이 발을 헛디뎌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1923년 제주에서 태어난 적명스님은 평생 선원과 토굴에서 참선 수행에 집중한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평가받는다. 참선 수행도량인 봉암사에서 큰 어른을 뜻하는 조실 요청을 마다하고 수좌로 있으며 후학을 양성해 왔다. 그는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다.

그는 영축총림 통도사 선원장, 고불총림 백양사 선원장, 전국선원수좌회 공동 대표를 맡은 바 있다. 2007년부터는 조계종 종립선원인 봉암사 수좌로 지내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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