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결혼이민자들이 원하는 것은?…

발행일 2019-12-25 16:46:4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도, 10월 한달간 결혼이민자 욕구 설문조사 실시

경북 결혼이민자, 자녀 지원·일자리창출 사업 ‘선호’

자녀 이중언어대회나 결혼이민자 모국 봉사활동 등은 ‘별로’

경북의 결혼이민자들이 선호하는 다문화 정책 분야. 경북도 제공.
경북도내 결혼이민자들은 그들의 자녀 교육 등에 대한 지원과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북도의 ‘결혼이민자 욕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639명) 중 38%(233명)가 다문화자녀 지원(교육·진학지도·교육비 지원)을 가장 중요한 다문화정책 분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자격증 교육, 요리, 미용, 한국어 교육 등 결혼이민자 각종 교육지원 30%(185명), 결혼이민자 취업 분야 27%(166명)로 조사됐다.

반면 다문화 행사지원은 3%(19명)에 불과했다. 기타 1%(9명)였다.

또 현재 경북도가 추진하는 다문화정책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결혼이민여성 이중언어강사 일자리 창출 사업이었다.

이는 이 항목에 대한 전체 응답자 612명 중 34%(209명)가 선택했다. 다음은 다문화 가족 공부방 운영 26%(161명), 대학이나 검정고시 등 결혼이민여성 교육지원 14%(85명) 순이었다.

이 밖에도 문화활동지원 7%(40명), 가족 특화프로그램과 자녀 이중언어캠프가 각각 4%(25명)였다.

자녀 이중언어대회나 결혼이민자 모국 봉사활동, 다문화 이해교육 등은 각 1%(7~9명)로 낮았다.

임의 항목으로 실시된 ‘필요없는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질문에는 응답자 94명 중 소식지 발행(12명)과 이해교육(12명), 이중언어대회(11명), 모국 봉사활동(10명) 등이 꼽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결혼이민자 욕구조사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대부분 행사성 정책보다는 자녀 교육이나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0월1일부터 11월8일까지 6주간 23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별 회원 1만1천여 명(2019년 11월 통계청 발표: 1만4천여 명)의 정보를 활용한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센터등록 회원은 베트남 출신이 51%로 가장 많고, 중국 23%, 필리핀 10%, 캄보디아 6%, 일본 4%, 태국 2%, 기타 4%로 나타났다.

귀화자는 39%, 평균연령은 36세, 고졸이상 51%, 일상생활이 가능한 이상의 한국어 능력 68%, 초등학생 이하 자녀 75%였다. 군입자 수는 113명(현역 복무 45명, 현역 전역 61명, 보충역 복무 중 5명, 보충역 전역 2명)이었다.

배우자가 없는 결혼이민자는 13%로 이혼 8%, 별거 3%, 사별 2%였다. 취업자는 60%였고 농·축산어업 종사 비율이 2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생산기능직 20%였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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