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는 정신과 육체 건강,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운동으로 평가받는다.

한 쌍의 남녀가 함께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으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댄스스포츠의 최대 장점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몸치여도 괜찮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댄스스포츠를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 겨울 ‘쉘 위 댄스’ 영화 속 주인공이 돼 보는 것을 어떨까.



◆다양한 장르, 개인 취향을 찾자

댄스스포츠의 장르는 스탠다드와 라틴으로 나뉜다.

스탠다드는 △왈츠 △탱고 △퀵스텝 △슬로우 폭스트롯 △비엔나왈츠 등 5개로 구분된다. 라틴 댄스는 △룸바 △삼바 △차차차 △파소도블레 △자이브 등 5개의 종류가 있다.

다양한 장르 중에서 개인 취향과 적성에 맞게 선택해 배우면 된다.

먼저 왈츠는 우아하고 화려하며 미끄러지듯 움직임이 일치한다. 라이즈 앤 폴 동작으로 원을 그리듯 역동적인 동작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춤이다.

탱고는 민첩하게 스타카토를 사용하며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동작과 서로 포옹하는 동작이 로맨틱하고 관능적으로 평가받는다.

슬로우 폭스트롯은 우아하고 웅장한 동작의 지속적인 스텝으로 무대 바닥을 길게 미끄러지듯 부드럽고 경쾌한 다리의 움직임과 안정된 밸런스를 유지하며 힐턴이 돋보이는 춤이다.

룸바는 몸의 아름다운 라인과 힙의 움직임으로 강렬하며 애틋한 사랑의 눈빛을 스토리로 담아내고 있다.

삼바는 허리와 어깨를 많이 사용하며 발랄하고 활달한 분위기로 강렬하고 독특한 율동으로 열정적이고 생동감 있는 동작이다.

차차차는 빠른 발의 움직임에 아름다운 몸의 라인과 화려하고 활기찬 리듬으로 엉덩이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강조한다.



◆기본자세를 배워요

기본자세는 서는 자세, 팔 사용법, 정규(표준) 홀드가 있다.

먼저 서는 자세는 양발을 모으고 편한 자세로 선다. 이어 횡경막을 들어 올리고 척추를 뻗고 어깨를 내린다. 힘을 빼고 체중이 얹힌 발은 다리를 쭉 뻗고, 체중이 없는 발은 옆 또는 뒤에 놓는다.

팔 사용법은 리듬에 따라 팔이 몸에서 멀리 손목과 손끝에서부터 연속적으로 고유의 박자에 맞춰 부드럽게 뻗거나 끌어당기면 된다.

정규 홀드는 남자의 오른손은 여자의 왼쪽 견갑골 아래 부분을 컵으로 감싸듯 받쳐준다. 여자의 왼팔은 남자 오른팔 위에 가볍게 얹어 놓는다. 남자의 왼손은 여자의 오른손을 맞잡고 여자의 눈높이까지 완만하게 커브를 그리며 들어온다.



◆부상을 예방해요

모든 운동에는 항상 ‘부상’ 위험이 있다.

댄스스포츠도 마찬가지.

춤을 잘 추는 선수도 방심하게 되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높은 굽이 있는 힐을 신게 되고 스핀과 같은 동작이 많아 발가락 부위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먼저 5㎝ 이하 구두를 신는 게 중요하다. 굽이 높을수록 체중이 발가락으로 쏠리기 때문에 굽이 낮은 구두를 신는 것이 좋다.

또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어려운 동작은 제대로 익혀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욕심 부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운동 시 통증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한다면 부상 없이 춤을 즐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쉬운 동작이라도 긴장감을 놓지 않고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



◆정신·신체건강 모두 잡아요

댄스스포츠는 일반인에게 우수한 유산소 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심폐지구력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시켜준다.

댄스는 에너지 소비가 높아 비만 예방에 탁월하다. 시간당 320㎉가 소모되는데 일상적 활동으로 소모하는 칼로리의 4~5배 정도다.

특히 허리와 복근을 많이 움직여야 해 장운동이 원활하게 되고 복부와 허리 살이 빠진다. 자연스럽게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 시켜 줄 뿐만 아니라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다.

댄스는 사회문화적으로 경제적 풍요와 여가시간의 증가로 삶의 질적 향상에 도움을 준다. 사회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음악의 리듬과 움직임의 일치감으로 삶의 활력을 준다.

댄스를 기반으로 한 ‘쉘 위 댄스’ 영화도 춤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는 40대 직장인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어디에서 운동 시작하나요

댄스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성별, 나이 등에 맞는 목표(선수, 지도자, 취미)가 있으면 좋다.

먼저 취미반으로 등록해 운동하고 싶은 사람은 주거지역에 가까운 체육문화센터 또는 전문학원에 문의해 비용, 시간, 날짜 등 개인의 조건에 맞게 신청하면 된다. 체육문화센터 또는 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하는 수업은 월 3만~5만 원이며 지역 복지관에서는 더 저렴하다.

선수가 목표인 사람은 전문학원에서 다양한 기술적인 동작을 익혀야 한다. 대구시댄스스포츠연맹 사무국에 상담을 요청하면 지역에 따라 가까운 전문학원을 소개받을 수 있다.

지도자가 목표인 사람은 먼저 자격증(트레이너, 코치, 심판 등) 취득을 준비하면서 댄스스포츠에 대한 기초이론과 다양한 스텝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2015년부터 댄스스포츠 국가공인 자격이 실시되고 있는데 연맹에 상담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댄스스포츠 약어

-LOD(Line of Dance): 춤의 진행 방향

-LF(Left foot): 왼발

-RF(Right foot): 오른발

-DW(Diagonally to wall): 벽에 비스듬히

-DC(Diagonally to center): 중앙에 비스듬히

-B(Ball of foot): 발바닥의 앞부분

-H(Heel): 발 뒷꿈치

-T(Toe): 발 앞쪽 끝부분

-IE(Inside Edge): 발바닥 안쪽 끝

-OE(Outside Edge): 발바닥 외측 끝

-FOD(Forward): 앞으로

-CBMP(Contra Body Movement Position): 몸과 반대 방향의 발 위치

-PP(Promenade Position): 남자 왼쪽이 열려진 자세

-CPP(Counter Promenade Position): 남자 오른쪽이 열려진 자세



◆대구시댄스스포츠연맹 아시나요

연맹은 2013년 1월 대구시체육회 정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맹은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각 지역 학교 평생교육원, 지역 체육문화센터, 복지회관 등에서 대구연맹소속 지도자들이 생활체육 댄스스포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댄스스포츠 발전과 홍보를 위해 2017년 제1회 대한체육회장배 대회를 열었고 2012년부터 대구시장배 전국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매년 대구시장배 전국 댄스스포츠 대회와 대구 7개 구·군 대회를 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의 명예를 걸고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규모 대회에 전문체육 선수들이 매년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대구시댄스스포츠연맹 조상순 회장

▲ 조상순 회장
▲ 조상순 회장
“100세 건강 시대에 남녀노소 불문 음악과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입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대구의 댄스스포츠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는 대구시댄스스포츠연맹 조상순(62) 회장은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젊은 시절 그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왈츠 음악의 아름답고 우아한 춤 동작에 매료돼 1975년 댄스스포츠 보급이 많지 않은 시절 입문하게 됐다. 이후 크고 작은 대회를 출전하기도 했다.

이제는 댄스스포츠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지역문화센터 및 복지회관에서 다년간 생활체육지도자로 봉사하고 있다. 또 체계적인 지도를 위해 생활체육 지도사(국가공인)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댄스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또한 남다르다.

연맹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보급을 위해 2015년부터 해마다 전국규모 대구시장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실시하는 전문교육을 통해 우수한 지도자와 심판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조 회장은 “생활체육으로 지역민들의 댄스스포츠 활성화와 동호인들의 즐거운 만남의 장을 위해 대구시 구·군 연맹에서 매년 구청장 및 군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대구연맹 전문체육 부문에서는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으며 전국체육대회에 매년 출전하여 메달을 획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맹의 슬로건이 ‘댄스스포츠로 삶이 행복한 대구’인 만큼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즐겁고 신나는 댄스스포츠 보급에 연맹 임직원들이 앞장설 계획이다.

조 회장은 “성장기 어린이와 학생 선수가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일선 초·중·고 학교에서 많은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히며 댄스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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