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컷오프 대상 TK 의원 위성정당 이동설 떠 올라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원내대표-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주영, 원유철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원내대표-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주영, 원유철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정 선거법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비한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비례한국당)이 TK (대구·경북) 한국당 공천의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 TK 한국당 의원들 중 일부가 한국당의 위성정당으로 전격 이동할 가능성 크다는 진단이 정가 일각에서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원내대표-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비례한국당이란 정당이 실제 창당을 준비중이어서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 접촉해봤지만, 함께 갈 수 없단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당이 민주주의를 향해 함께 갈 수 있는 친구정당인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독자적으로 설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례 대표제 공직 선거법 개정이 26일 또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통과가 거의 확실시 되면서 김 의장이 한국당 위성정당 창당작업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신호탄을 쏜 것이다.

문제는 위성정당 창당이후 한국당과의 연계성 홍보다.

한국당은 당장 지지층에게 위성정당을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현역의원 보내기’ 등이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30여명 이상의 현역의원들을 위성정당에 투입, 원내 정당 순번을 3번까지 끌어올려 자연스레 홍보하는 방안이다.

이 과정에서 나온 얘기가 ‘TK 한국당 의원들의 위성정당 이동설’이다.

지역 정가가 점치는 ‘TK 의원들의 위성정당 이동설’의 주 타켓은 한국당의 공천 개혁의 가름자가 될 공천 컷오프 대상 의원들이다.

지역구 출마에 전격 배제된 의원들에 대한 새 일터가 한국당의 위성정당이라는 얘기다.

당장 김무성 의원 등 총선 불출마의원들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진박 의원,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의원들의 이름도 거명된다.

위성정당 창당은 곧바로 한국당 혁신을 위한 참신한 정치신인들의 영입과 총선 압승의 2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한국당의 고육책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각에선 공천 혁신 과정에서 본의 아닌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의원들에 대한 또 다른 배려(비례 의원)를 위한 기회의 장으로 활용될 수 도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당의 얼굴인 황교안 대표가 간판을 맡아 비례한국당의 정체성을 분명히하고, 양당의 연계성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국당의 비례 의원을 잡기 위한 포석의 장인 위성정당이 꼼수로 지적받고 있지만 황교안 대표의 읍참마속(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어버림) 해소의 장으로 황 대표가 활용할 수 있는 묘수도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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