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의원 정모씨에게 20년전 1억 2천만원, 10여년 전에 2억 빌리고 여태 안 갚아|



▲ 김상훈 의원
▲ 김상훈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인에게 진 억대의 빚을 20여 년간 갚아오지 않다가 총리지명 직전에 일괄 변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문 특위 간사인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26일 밝힌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재산관련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0년 3월 정모씨로부터 1억2천500여만 원을 빌렸으며, △2009년 10월에도 동일인으로부터 5천만 원을 더 빌렸다. △아울러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0년 7월 들어서도 1억5천만 원의 빚을 졌다. 한 사람에게 무려 3억2천여만 원의 채무를 진 것이다.

하지만 채무상환은 최장 20여 년간 이뤄지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정후보가 제출한 채무변제확인서에는 억대 채무에 대한 이자 지급 여부도 적시되지 않았고 차용일 당시 변제일 설정 여부도 빠져있었다는 것.

김 의원은 “억대 자금을 수십 년간, 이자 지급도 없이 상환하지 않았다면, 이는 채무가 아니라 사실상 증여를 받은 셈이며, 마땅히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면서 “수십 년 간 안 갚던 빚을 문 대통령의 총리지명 10여 일전인 지난 6일에 모두 털어냈다. 내정 직전에 억대 빚을 일거에 청산한 이유와 변제금의 출처, 단번에 갚을 수 있었으면서 왜 지금까지 방치 했는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의구심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정후보자는 정모씨 외에도 후원회 관계자, 인척 등 유독 사인 간의 금전관계가 빈번했고, 이 또한 모두 2019년 하반기에 변제됐다. 불투명한 현금거래의 이유가 무엇인지 청문회에서 따져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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