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27일까지 진행

▲ DGB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이남 작가 ‘다시 태어나는 빛 Reborn Light’ 전시 전경 모습.
▲ DGB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이남 작가 ‘다시 태어나는 빛 Reborn Light’ 전시 전경 모습.


DGB대구은행 갤러리(이하 DGB갤러리)는 리모델링 준공 기념 개관전으로 이이남 작가 ‘다시 태어나는 빛 Reborn Light’전을 내년 2월27일까지 진행한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이번 개관전에서 고전에 디지털을 접목해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200㎡ 크기의 DGB갤러리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인 ‘옐로우 그린 그라데이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차용해 소녀의 눈에 한줄기 눈물을 삽입한 디지털 기법을 사용한다. 디지털로 구현한 눈물 효과는 화가 베르메르와 하녀 그리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슬픔을 더욱 간절하게 극대화 시키는데, 이처럼 차용하는 명화의 긍정적 수용과 공감대 형성은 관람객을 명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초 시공간적 전이를 체험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이 밖에도 ‘고흐 해바라기 빛’, ‘크로스오버 쇠라 핑크’, ‘모나리자 전쟁과 평화’ 등 회화 명작을 재창조한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이남은 조선대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연세대 영상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5 베니스 비엔날레 개인 구축물 전시와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회담장에서 전시했으며 지난 11월에는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미디어아트 상영을 가졌다.

문의: 010-5339-308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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