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10시부터 공연과 체험행사, 자매도시 특산품 교환과 불꽃축제로 새해 맞이

▲ 경주시가 자매도시인 전북 익산시와 공동으로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경주시 제야의 종 타종식 모습.
▲ 경주시가 자매도시인 전북 익산시와 공동으로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경주시 제야의 종 타종식 모습.
신라와 백제가 만난다.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시가 백제의 도시 전북 익산시와 함께 선화공주와 서동왕자의 역사적인 만남을 기념해 동서 화합을 염원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개최한다.

경주시와 익산시는 31일 신라대종 공원과 익산역 광장에서 제야의 종 타종식을 각각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한다.

신라대종 공원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는 클래식, 플래시몹 등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다. 경주시와 익산시 만남의 시간에는 경주로 온 서동왕자와 익산으로 간 선화공주가 각각 무대에 등장해 양 도시에서 보낸 특산품 교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교환 특산품은 타종식 참석 시민들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한다. 제야의 종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500인 대합창단이 경주는 ‘신라의 달밤’을 선창하고 이어 익산에서는 ‘출발이다’를 합창한다. 이어 경주와 익산시민합창단이 함께 ‘사랑으로’를 부른다.

타종이 끝나면 경주-익산 대합창단이 동시에 ‘까치 까치 설날’을 합창하며 새해맞이 소망 풍선을 날리고, 불꽃놀이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경주시자원봉사센터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떡국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신년 운세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경주시와 익산시는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왕자가 결혼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1998년에 자매결연을 맺은 후 각종 축제에 시민교류단을 파견해 우의를 도모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타종식은 시민 안녕과 동서화합 그리고 자매도시 간 번영과 우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희망찬 신라대종 소리가 서라벌터전을 넘어 온누리에 울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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