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구·군청, 종무식 생략 또는 간소화||봉사활동과 주민 소통 행사 등 대처

▲ 대구의 기초자치단체가 종무식을 생략하거나 간소화하고 있다. 대구 서구청이 30일 종무식 대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사랑의 보따리’ 행사를 펼친다. 행사를 앞둔 지난 27일 서구청이 사랑의 보따리를 미리 준비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 대구의 기초자치단체가 종무식을 생략하거나 간소화하고 있다. 대구 서구청이 30일 종무식 대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사랑의 보따리’ 행사를 펼친다. 행사를 앞둔 지난 27일 서구청이 사랑의 보따리를 미리 준비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대구의 기초자치단체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고 있다.

기초단체들은 관례화된 형식적인 종무식 대신 불우이웃돕기 등의 봉사활동과 주민 소통에 나서며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중구청은 종무식을 간소화시켜 조촐한 직원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31일 중구청 강당에서 류규하 중구청장과 직원들이 모여 덕담을 나누며 격려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동구청은 지난해처럼 종무식을 열지 않고 31일 오후 4시부터 배기철 동구청장이 직접 각 부서를 순회하며 직원과 대화를 나눈다.

행사 의전 간소화를 통해 공무원 사회의 오랜 관례를 허물겠다는 취지다.

서구청은 30일 따뜻한 이웃 나눔으로 종무식을 대처한다.



서구청 직원 150여 명이 지역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새해 선물을 주고자 ‘사랑의 보따리’를 선사한다.

‘사랑의 보따리’는 구청 직원이 직접 기부한 넥워머와 식료품 등의 겨울철 물품으로 채워진 선물이다.



남구청은 이미 지난 17일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라는 특강을 활용해 종무식을 열었다.



북구청에서는 최근 10년가량 종무식이 열리지 않고 있다.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아끼고 격식과 절차를 생략해 수직적인 공직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수성구청은 지난 27일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한 2019년 연말 시상식으로 종무식을 대신했다.



2019년 연말 시상식은 지역의 장애 극복상 등 분야별 유공자와 평가 우수 부서, 모범 공무원 등을 표창하는 자리다.



달서구청도 종무식을 없애고 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달서구청 직원 200여 명은 지난 18~20일 지역 7개 복지관 등에서 급식 봉사를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했다.

달성군청은 올해 종무식을 열지 않고 마지막 날까지 행정 업무에 매진해 2020년 새 출발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최근 부쩍 달라진 사회 분위기가 공무원 조직에도 반영되고 있다.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 지역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다고 판단해 올해 종무식을 생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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