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블루 위원회 구성 …노사 갈등 해소될 듯

발행일 2019-12-30 17:25: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업자인 DGT, 노조 요구 대부분 수용

‘카카오T 블루’ 정상운행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브랜드 택시인 ‘카카오T 블루’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운송가맹사업자와 택시노조가 30일 노사 협상을 타결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대구시교통연수원 앞에서 한국노총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대구본부 소속 택시기사들이 카카오 택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브랜드 택시인 ‘카카오T 블루’를 두고 갈등 빚은 운송가맹사업자인 ‘DGT 모빌리티’(이하 DGT)와 ‘한국노총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대구본부’(이하 대구택시노조)가 30일 원만한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DGT와 대구택시노조 간의 노사협상을 중재한 결과, 양측이 가맹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택시근로자의 복리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는 것.

앞서 DGT는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KM솔루션과 가맹사업 제휴를 맺고, 지난달 28일부터 비수도권 최초로 프리미엄 택시인 T블루 택시 등을 운행했다.

하지만 대구택시노조는 카카오T블루 운행에 참가하지 않은 택시기사들이 줄어든 호출, 카카오T 강제배차로 인한 근로조건 악화 등을 이유로 ‘카카오T 블루’ 운행을 반대해 왔다.

이러한 과정 중 30일 핵심 쟁점이었던 노조의 위원회 구성 요구를 DGT가 전격 수용해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조는 DGT의 이사 수와 동일한 5명의 대구택시노조 측 인사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노사 협의 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당초 DGT는 위원회 구성이 곧 노조의 ‘경영참여’를 의미하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양측 협의로 인해 비수도권 최초로 대구에 도입되는 ‘카카오T 브랜드택시’는 정상 운영된다.

이에 따라 승객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고, 택시업계도 택시 수요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 서덕찬 교통국장은 “그동안 노사 간 소통 부족으로 오해가 생겼지만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를 하게 됐다”며 “가맹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택시근로자의 복리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만큼, 대구 택시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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