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달서구의 경자년 새해…일출 못 봤지만 행복

경자년 일출 보기 위해 와룡산에 해맞이객 몰려
대구시 신청사 유치 달서구, 경자년 주인공으로

1일 2020년 경자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자 와룡산 등산로를 찾은 달서구민들이 일출을 기다리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1일 오전 5시45분께 대구 달서구 선원초교 앞.

일출 예정시각인 오전 7시36분까지 2시간가량 남은 이른 새벽이지만 와룡산 등산로 시작지점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청장님. 달서구에 대구시청을 유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팅 입니다.”

2020년 경자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자 와룡산 등산로를 찾은 달서구민들은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를 성공한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청장 역시 “60만 구민의 뜨거운 열정과 격려 덕분에 신청사 유치가 이뤄졌다”며 “경자년 새해에는 구민들 소망이 모두 이뤄지길 바란다”고 새해 덕담을 나눴다.

해맞이 기원제가 열리는 와룡산 제1헬기장까지는 30여 분.

조금은 가파른 경사에 해맞이객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헬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간 쉼터에서 한 중년 시민은 “옛날엔 20분이면 헬기장까지 갔는데…”라며 등산로를 바람처럼 뛰어다니는 학생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곧이어 도착한 와룡산 제1헬기장은 흥겨운 농악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국사봉농악단은 오전 6시부터 헬기장에서 경자년 새해를 축하하는 농악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힘겹게 도착한 등산객들은 흥겨운 농악공연을 들으며 삼삼오오 모여 미리 준비한 따뜻한 차와 간식을 먹으며 일출을 기다렸다.

오전 7시.

희뿌연 구름 사이로 붉은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자 해맞이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해맞이객들은 추위에 발을 동동거리면서도 붉게 물든 구름을 사진에 담고자 장갑도 끼지 않은 채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에 여념 없었다.

또 다른 이들은 아이에게 일출의 장관을 선물하고자 ‘목마’를 태워주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와룡산에서는 흐린 날씨 때문에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없었다.

일출 예정시각인 오전 7시36분이 지나서도 기다리던 ‘해’가 보이지 않자 ‘둥근 해야 솟아라’ 등 연신 구호를 외쳤지만 구름에 가린 해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와룡산을 찾은 시민들이 아쉬움을 달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외치며 덕담을 주고받으며 경자년 첫 아침을 환하게 맞았다.

김성태(26·신당동)씨는 “해는 못 봤지만 소원을 빌었으니 됐다”며 “경자년에는 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것만 같다”고 웃었다.

이날 와룡산을 찾은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경자년 새해가 열렸다. 대구시청 유치로 이제 달서구는 과거와 달리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며 “희망찬 새해, 올 한해 달서구민의 가정에 화목과 만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1일 2020년 경자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자 와룡산 등산로를 찾은 달서구민들이 일출을 기다리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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