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일 입당 보류자들의 입당을 전면 허용키로 하면서 입당 불허로 애를 태우던 TK(대구·경북) 인사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국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대통합’ 차원의 일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입당이 보류됐던 분들의 재입당 허용 결정 문제를 최고위에서 논의했고 앞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대통합 차원이다”며 “나라를 위해, 또 당을 위해 다시 노력할 기회를 널리 드리겠다는 차원의 조치”라고 말했다.

그동안 TK에서는 바른미래당 인사(류성걸·황영헌·김경동·박승호·장윤석·성윤환)들의 복당이 길게는 1년 가까이 보류돼 왔다.

정치 신인(김장주·권세호)들의 입당도 특별한 심사 기준이나 이유없이 보류됐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내년 총선도 스타트를 끊었지만 당적이 없어 등록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러왔다.

2017년 말 한국당에 복당 원서를 낸 후 지난 비대위체제에서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 합격했지만 대구시당에서 복당 불허를 결정하면서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리던 류성걸 전 의원은 지난달 16일 대구 수성구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에 복당 승인을 촉구하기도 했다.

류 전 의원은 대구 동구갑에 출마 예정이다.

특히나 입당이 불허된 정치 신인들은 더욱 애를 태웠다.

유권자 접촉이 급한 신인들은 예비후보등록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영천·청도에 출마 예정인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경우 지난 10월 입당 신청을 했지만 경북도당의 무기한 입당 보류 결정을 받았고 대구 수성을에 출마 예정인 권세호 삼영회계법인 대표는 바른미래당 인사들과 함께 입당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입당이 보류돼 왔다.

이들은 중앙당 및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10일 재입당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황영헌 전 국회정책연구위원의 경우 입당 허용 즉시 한국당 소속으로 당적을 바꿔 다시 등록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모두 복당되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상주에서 당선된 성윤환 전 의원은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재원 의원, 포항남·울릉에 출마가 유력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박명재 의원, 영주·문경·예천 출마를 예정한 장윤석 전 의원은 최교일 의원, 류성걸 전 의원은 정종섭 의원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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