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포항 흥해체육관 이재민 대피소 방문

▲ 2일 포항지진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 2일 포항지진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지진 이재민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포항시 북구 흥해체육관 이재민 대피소에서 지진 피해 주민들과 만나 “포항지진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정부 시행령을 통해 개선해 나갈 부분을 지원하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주민들 이야기를 듣고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면서 “피해 상황이 어떤지 직접 듣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면 행정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를 당한 주민 여러분의 노고가 하루속히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민 중 일부는 “사진 찍으러 왔느냐”, “그동안 정치인들에게 이용만 당했다”며 거세게 항의해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이재민은 “국회는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고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 국회도 마찬가지고 문재인 정부도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며 “우리가 (집으로)돌아가는 게 2~3년씩 걸리는 게 말이 되나. 여기서 사람이 죽어갔다”고 호소했다.

또 “앞서 총리와 각 당 대표들이 이곳에 와서 이불이 필요하다고 하니 ‘선거법 때문에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인사만 하고 가면 주민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황 대표는 “사진 찍으러 온 것도, 뭘 보여주려고 온 것도 아니고, 정치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강조한 뒤 “특별법에 아직 부족한 부분에 있어 실질적 지원이 되기 위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재민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방명록에 ‘실질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해 4월에도 ‘민생대장정’의 첫 일정으로 포항 지진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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