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와 고령군이 운수 광산지구 황금테마파크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사업 타당성·적정성 검토 및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 경북도와 고령군이 운수 광산지구 황금테마파크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사업 타당성·적정성 검토 및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고령군 운수면 광산지구 폐금광을 활용한 ‘황금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경북도와 고령군은 최근 운수 광산지구 황금테마파크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사업 타당성·적정성 검토,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용역을 수행한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광익 교수팀은 “운수 금광이 폐광된 후 잘 보존돼 있어 고령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약 300억 원 규모의 사업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또 경북대학교 박천수 교수팀도 “이 지역 주변(운수·덕곡, 성주, 합천)은 과거부터 노천에서 금이 많이 생산된 지역으로 알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도 이곳에서 많은 금을 수탈해 갔다”며 “대가야 시대의 많은 금제품이 이곳에서 생산된 금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운수면 월산리 일원은 1980년대까지 금광으로 전국에 유명세를 날렸다. 현재는 폐광돼 여름철이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얼음굴로 활용되고 있다.

고령군은 황금테마파크 조성이 본격화되면 운수면이 새롭게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수면은 그동안 상수도 보호구역 상류지역으로 지역개발에 많은 규제를 받으면서 침체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운수지역에 폐광산을 이용한 관광자원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령의 대가야 문화와 함께 ‘황금테마’를 주제로 한 관광단지 조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금테마파크 사업은 일제강점기인 1908년부터 80여 년 간 채광 작업이 이뤄진 운수 광산지구에 공공사업으로 황금마을, 황금체험관,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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