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겨울 이적시장서 내실 다졌다

발행일 2020-01-0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강윤구, 김준엽, 박기동 등 8명 OUT

데얀, 김재우, 이진용 등 7명 IN

젊은 유망주 영입, 가장 큰 소득

대구FC 수비수 이진용.
대구FC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내실을 탄탄히 다졌다.

베테랑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를 끌어 모았다.

5일 기준 대구에서는 강윤구, 김준엽, 박기동 등 8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조현우의 울산 현대 이적과 관련해 공식발표 난다면 이탈은 9명으로 늘어난다. 대신 데얀, 김재우, 이진용 등 7명의 선수가 팀에 새로 합류했다.

팀을 떠난 선수들의 명단을 보면 특징이 있다.

해당 선수의 포지션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거나 다소 나이가 많다는 점이다.

현재 대구에 준수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수비 포지션은 포화상태다.

정태욱, 김우석, 김동진, 한희훈을 비롯해 부상에서 돌아오는 홍정운도 있다. 게다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인 이진용 역시 포지션이 수비수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구는 강윤구, 김준엽과 이별을 통해 교통정리를 한 셈이다.

대구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K리그 외국인 선수 레전드로 평가되는 데얀을 영입했고 나이 어린 유망주도 대거 끌어 모았다.

김재우를 비롯해 우선지명으로 구단 산하 유스팀(신흥초-율원중-현풍고)을 거친 이진용, 안창민, 신중, 이근섭, 이찬웅 등 6명을 영입했다.

이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이진용이다.

이진용은 가장 먼저 입단을 확정 지었고 대구 유스팀을 모두 거쳐 프로 무대를 밟은 대구 최초의 선수다.

그는 U-15, U-17 대표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드리블 능력과 킥력, 스피드가 좋은 편이고 투지 있는 플레이스타일이 장점이다.

이진용은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입성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신인 선수들도 대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부평고 출신 안창민은 189㎝의 키로 뛰어난 헤딩과 제공권 장악 능력을 갖춘 공격수다. 활동 반경이 넓고 득점력과 패스 능력이 뛰어난 기대주다.

청구고 출신 신중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고 뛰어난 스피드와 민첩성, 킥력을 갖추고 있다.

이근섭은 다부진 체격(193㎝, 80㎏)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다.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점이다.

매탄고 출신 이찬웅은 190㎝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 장악력과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내실을 다진 대구는 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020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중국 쿤밍과 상해(1군), 경남 남해(2군) 등에서 전지훈련이 진행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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