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조직 개편, 지적돼온 문제 가중화시킨다는 주장 나와||부서 통합으로 전문성 하락

▲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전경.
▲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전경.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이 지난 1일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지만 내부인재 부족과 전문성 결여 등 기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DIP에 따르면 지난 1일 진행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1실·4단·15팀·2센터에서 2실·1본부·10팀·2센터 체제로 전환돼 운영된다.

ICT산업진흥단과 문화콘텐츠진흥단이 산업육성본부로 통합됐다. 감사팀이 올해 처음 신설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DIP의 이번 조직개편이 기존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업계는 부서 통합으로 DIP의 기업지원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기관 투명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언급돼왔던 감사팀은 1년여 만에 뒤늦게 신설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속 문제 시 돼왔던 인재 부족, 기관 전문성 결여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기존 문제들을 더욱 심화시키는 행위”라며 “DIP의 운영·관리에도 구멍이 나 각종 사건들이 많았음에도 감사팀을 이제야 신설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ICT산업진흥단과 문화콘텐츠진흥단은 그동안 DIP의 사업을 도맡아왔고 대부분의 사업을 진행해왔던 부서들이다.

ICT 및 콘텐츠 관련 사업들이 지속돼왔지만 통합되면서 고유 기능들이 단순화되고 앞으로 세밀해져야 할 기원지원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감사팀 신설의 경우에도 DIP의 운영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꾸준한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 개설됐다.

내부 감사인이 있었지만 회계감사만 했을뿐 업무감사는 하지 않았고 이마저도 타 업무와 겸하고 있어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DIP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경영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점이 있어 빠르게 대응하고자 조직을 슬림화하자는 의도”라고 해명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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