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새로운보수당'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새로운보수당'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6일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7명의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다.

4월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야권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달 중 ‘보수 빅텐트’를 세워 유승민·안철수계를 모두 포섭한다는 의지다.

유승민계가 떠난 바른미래당 역시 다른 야당과의 통합을 꾀할 모양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설 연휴 전 귀국하는 점도 관심을 끈다.

새보수당 소속 현역의원은 유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이다.

공동대표단은 초·재선 의원인 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5명과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원외 인사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한 달의 임기로 돌아가며 ‘책임대표’를 맡는다.

첫 책임대표는 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인 하 의원이 맡기로 했다.

새보수당은 정강정책으로 △공화와 정의 △법치와 평등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 △젊은 정당 등을 발표했다.

또 △청년 시각으로 (예비)정치인 평가 △책임당원 추가 △무소불위 당대표 방지 등이 담긴 당헌을 공개했다.

기존 보수진영의 한국당을 ‘낡은 보수·극우’로 규정해 보수진영 대안세력으로 떠오르고 공정·정의를 강조해 청년 지지층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기존 당대표 1인 중심의 정당에서 벗어나 8명의 공동대표가 각각 동등한 권한을 갖고 집단지도체제를 꾸리지만 간판은 유승민 의원이다.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쳐온 유 의원 입장에선 사실상 첫 ‘창업’이다.

이날 유 의원은 올해 총선 목표와 관련, “8석 의석을 80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계 등 비당권파 의원들과 함께 했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참여한 이동섭, 권은희 의원을 향해선 “가까운 시일 내 같이하길 바란다”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 의원의 목표는 ‘보수재건’이다.

재건의 방향은 ‘개혁보수’다.

사실상 바른정당을 창당했을 때의 마음가짐과 다르지 않다.



유 의원은 “지난 3년간 우리 동지 현역 의원 25분이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서 개혁하겠다던 한국당이 개혁됐나”라며 한국당에 대한 비판 기조를 유지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들이 오늘 이 곳에 모였다고 본다”며 “우리가 이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다. 한 사람씩 가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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