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대구역 주변 골목상권, 핫플레이스로 변신

노후 주택 개조한 특색있는 소규모 가게 속속 생겨
SNS 등 후기 통해 입소문 타고 유명세
높은 유동인구, 저렴한 임대료, 업종 시너지 효과 등

지난 5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맞은편 주택가 골목. 노후된 집을 수리한 음식점 및 카페 등이 속속 생겨나면서 지역 골목상권도 함께 살아나고 있다.


장기간 낙후된 탓에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대구 동구 동대구역 주변 골목에 상권이 살아나면서 대구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변신하고 있다.

동대구역 주변 골목의 노후된 주택들을 특색있고 경쟁력을 갖춘 소규모 상가로 개조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 상가를 찾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 이 일대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골목상권에는 10여 곳의 음식점과 카페가 생겼다.

이 일대는 20~30년이 넘는 노후 주택이 밀집됐었다.

노후 주택 1층을 새 단장해 제과, 베트남 음식, 아이스크림, 라면 등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는 가게가 자리 잡은 것. 33~66㎡(10~20평)의 소규모 가게가 대부분이다.

이곳은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음식 맛은 물론 가게 분위기 등을 평가한 후기를 남기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았다는 정혜진(27·달서구)씨는 “SNS에 유명한 빵집과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있다는 글을 보고 호기심에 찾았는데 일부 가게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많았다”며 “가게마다 각 특징을 잘 살린 인테리어가 눈에 띄고 맛도 좋아 또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해 저렴한 임대료와 충분한 유동인구, 인기 업종 간 시너지 효과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생각보다 저렴한 임대료와 백화점으로 인한 유동인구를 고려해 지난해 초에 이곳에 자리를 잡았고, 골목이 점차 활성화되는 걸 느끼고 있다”며 “이후 타 업종도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함께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도 2018년 도시철도 동대구역 이용객(하차)은 2016년에 비해 32.5% 증가했고, 오피스텔 등의 거주 시설은 확대되고 있다.

또 동대구역 주변 상권은 젊은 세대인 20대(20.6%)와 30대(25.0%), 40대(21.5%)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역시 이 일대가 더욱 큰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임대료가 조금씩 오르는 추세고 그동안 없었던 권리금이 생기는 등 골목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근거가 충분하다”며 “앞으로 몇 년 더 지나면 대형 백화점과 함께 공생하는 지역 상권으로 발전하고 서울의 경리단길과 같은 번화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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