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개교를 앞둔 대구한실초등학교 모습. 한실초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학교 설립단계부터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주민 활용을 고려해 설계가 이뤄졌다.
▲ 3월 개교를 앞둔 대구한실초등학교 모습. 한실초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학교 설립단계부터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주민 활용을 고려해 설계가 이뤄졌다.


학생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대구 신축 학교의 트렌드가 ‘건물 셰어’로 흐르고 있다.

신도심을 중심으로 생겨난 학교 수요에 대응하고 학령인구 감소세도 감안하기 위한 차원으로, 설립단계부터 건물을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한 ‘공유형 학교’로 만들어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주민 활용을 위한 개방형 강당을 갖춘 교육청-지역사회 협업 학교를 3월 개교한다.

달서구 대곡2지구 내에 개교하는 대구한실초등학교는 대구교육청이 설립계획부터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만들어진 첫 학교로, 강당을 주민과 공유하는 형태다.

시교육청과 달서구청은 학교 설립단계부터 다목적 강당을 주민에게 개방토록 정한 후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이를 위해 달서구청은 강당 건립에 구비 9억4천600만 원을 투입했다.

강당은 주민 문화·체육활동 편의를 제공하도록 실내 걷기용 트랙과 체력단련실을 갖췄으며 규모도 주민 활용을 감안해 핸드볼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일반 학교보다 1.5배 이상 크게 건립됐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도 한실초는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나 체육관을 설치토록 학교시설을 복합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설립을 승인받기도 했다.

초·중학생이 학교건물을 함께 사용하는 초·중통합운영학교도 내년에 처음 등장한다.

2021년 3월 개교하는 대구연경지구1초·중학교(가칭)는 초 31학급, 중 19학급으로 대구 첫 통합운영학교다. 초·중학생 영역을 구분하지만 운동장과 강당, 도서실, 시청각실 등은 초·중학생이 함께 사용한다. 교명도 초중학교가 같이 게재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학교 신축이나 대단위 사업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신도심에는 학교 수요가 생겨나 건물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을 수 밖에 없어 학교건물의 복합·통합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21년 3월 초중통합운영학교로 개교 예정인 대구연경지구1초중학교 조감도
▲ 2021년 3월 초중통합운영학교로 개교 예정인 대구연경지구1초중학교 조감도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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