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4천억 원 발행 완판…올해 2천억 원 발행 예정

▲ 포항의 한 은행 창구에 포항사랑상품권을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 포항의 한 은행 창구에 포항사랑상품권을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포항시가 오는 13일부터 2주일간 포항사랑상품권 400억 원어치를 8% 특별할인해 판매한다.

포항사랑상품권은 현금 역외 유출 방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시가 조례를 만들어 발행하는 자체 상품권이다.

시는 평소 5%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나 지진과 철강경기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에는 할인율을 8%로 높였다.

개인은 월 50만 원, 연간 400만 원 범위에서 지정된 53개 금융기관 161개 점포에서 살 수 있다.

이 상품권으로 포항에 있는 1만1천825개 상품권 가맹점에서 현금과 똑같이 쓸 수 있다.

대형마트나 유명브랜드 편의점 같은 곳을 제외하면 거의 다 포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고 보면 된다.

물건값의 70% 이상만 치르면 남은 3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은 현금으로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특별할인 기간에 상품권 400억 원어치가 다 팔리면 특별할인이 자동으로 끝난다.

포항사랑상품권은 2017년 1천300억 원, 2018년 1천억 원, 2019년 1천700억 원어치가 발행돼 완판됐다.

올해 예정 발행액은 사상 최대 금액인 2천억 원어치다.

포항시는 올해 국비 80억 원, 시비 80억 원 등 모두 184억 원을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관련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 돈으로 상품권을 인쇄하고, 시중 은행에 판매 수수료(0.8%)와 환전 수수료(0.9%)를 지급한다.

또 시민에게 팔려나간 상품권 할인 금액만큼을 보전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첫 판매인 1월에 올해 발행액이 한꺼번에 다 팔려나갈 우려가 높아 1차에 400억 원어치만 우선 판매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안동대 산학협력단이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효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직·간접적 경제 유발 효과가 1조5천억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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