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해 첫 화공특강 끝에 마이크를 잡은 이 도지사는 도청 신도시 2단계 조성과 관련해 좀 더 과감한 변화 의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도지사의 메시지를 종합하면 기반공사가 한창인 도청 신도시 2단계 조성은 대기업이 맡아 전체 도시를 디자인 쪽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도지사는 “(신도시) 2단계도 1단계처럼 할거냐, 명품 아파트가 있느냐, 이렇게 하면 누가 찾아오겠느냐”며 “2단계는 포스코든 삼성이든 (명성 있는) 한 회사가 맡아 해야 한다. 그래야 한옥형 주택이든 뭐든 명품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개발공사 사장 오늘 나왔느냐”고 물은 뒤 “부지사와 건설도시국장 등이 (2단계 조성 문제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내가 했다면 저렇게(도심 한가운데) 안 지었을 것이다.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니 조형물도 세우는 등 완전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당선자에게는 특진 기회도 주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는 “간부회의에 종이를 가져오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이날 회의가 종이보고서 대신 태블릿 PC를 이용한 디지털 회의로 진행됐는데 일부 종이가 보인 것을 두고 한 지적이다.
이 도지사는 또 통합 신공항 주민투표와 관련 “중립은 하되, 투표 이후 지역 간 갈등이 야기돼 도민 화합이나 사업추진에 차질 없도록 부서별로 대구와 군위, 의성 등지의 사회단체와 접촉해 갈등대책을 미리 세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새해 첫 확대간부회의는 전 과정이 본청과 직속기관·사업소·지역본부 등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확대간부회의 주요내용 전파를 위한 전달회의 축소와 전달과정에서의 내용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한 것”이라며 “새해도 ‘변해야 산다’는 도지사의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고 설명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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